미국과 영국군이 21일 새벽(현지시간) 강도높은 지상작전을 전개, 이라크 남부도시 바스라 등 일부 전략요충의 함락을 눈앞에 두는 등 연합군의 진격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영 지상군은 이날 전폭기와 헬기, 포병부대 등의 엄호 아래 이라크군에 대한압박공세를 강화, 항복을 유도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으며, 수도 바그다드 진공을겨냥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며 맹렬한 반격에 나선 이라크군은 이날 일부지역에서 연합군측과 산발적인 전투를 벌였으나 이렇다 할 저항은 하지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미해병대 소속 CH-46 헬기 한대가 이날 이라크 접경 쿠웨이트 남부지역으로 이동하던 도중 추락, 영국군 12명과 미군 4명 등 16명 전원이 사망하는 등 개전후 처음으로 연합군측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연합군 지상전 본격화..전략요충 함락 임박= 이라크 남부지역에 진입한 미군과 영국군은 21일 이라크 남부의 주요 도시인 바스라 외곽까지 진격, 도시 함락작전이 임박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미군이 바스라 인근 1㎞ 지점까지 진격한 것으로 이라크의 이슬람혁명최고회의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슬람혁명최고회의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미군이 곧 바스라 함락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영국의 데일리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미 해병대가 제7기갑여단의 지원을 받아바스라로 진격했으며, 바스라시 외곽에서 항복협상에 필요한 시간을 주기위해 아침까지 함락작전을 늦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SAS와 SBS 등 미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이미 바스라 시내에서 현지 이라크군 사령관들과 항복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호주 abc방송도 영국 해병대와 공수부대원들이 이라크 최대의 항구인 움 카스르를 점령한데 이어 50여㎞ 떨어진 바스라 진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군이 개전 하루만에 이라크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바스라를 점령하게 되면 사담 후세인 체제에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미국과 영국 동맹군에는 전략적 이득을 주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는 바스라를 방어하고 있는 이라크 제3군이 무너지면 바그다드까지 560㎞에 달하는 동맹군의 진격로에 대규모 저항병력이 없어 바그다드 입성이 훨씬 더 용이할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군 소식통은 연합군이 이라크 남부의 항구도시 움 카스르를 이날 중으로 점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군이 이라크 최대 항구인 움 카스르를 장악할 경우 해상항로를 통한 전쟁 지원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군은 곧 수천명의 병력을 추가로 이라크 남부에 진입시킬 태세를 갖추는등 이라크 지상작전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저항 '미미'= 미군은 20일 이라크 남부 지역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이라크군의 저항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미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미 제3보병사단 제1여단 대변인 앤드루 바제이스 대위는 "접수된 보고에 따르면이라크군의 저항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들은 미군과 이라크군간 산발적인 교전이 벌어졌으며 MI-A1 탱크와 브래들리 전투차량이 이라크군 감시초소를 공격, 3명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국경지역의 움 카스르 지역에서 수백명의 이라크 군대가 항복했다고 쿠웨이트 국영 KUNA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이 이날 TV 연설을 통해 이라크군은 절대 미국의 공격에 항복하지않을 것임을 거듭 밝혔지만 현재까지 이라크는 연합군의 진격에 이렇다할 저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라크는 또 개전 이후 쿠웨이트에 미사일 10기를 발사했지만 연합군에 타격을입히는 데에는 실패했다.
▲미군 수송헬기 추락..16명 사망= 미 해병대 소속 수송 헬기 1대가 20일 이라크와 접한 쿠웨이트 국경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중인 미.영국군 16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미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라크 전쟁 개시 이래 미군및 영국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미 제1해병대원정군(MEF) 소속 'CH-46 씨나이트' 수송 헬기 1대가 이날새벽 0시 37분(그리니치표준시) 이라크 접경 쿠웨이트 남부 작전지역으로 이동중 추락해 영국군 12명과 미군 4명 등 16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미군 관계자는 앞서 미군 12명과 영국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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