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는 원불교 나름의 가르침이 있듯 각 종교마다의 교법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 교법정신을 수도하고 실천한다면 거듭 나는 개인, 거듭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원불교 전북교구 신임 최순철교구장(65)은 가르침(교법)으로의 재무장을 강조했다. 45년동안 수도생활에서 얻은 확신에 찬 말이다.
최교구장은 '우리가 의식 하나를 바꾸면 운명을 바꾸게 되고, 습관 하나를 고치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는 좌선종법사의 말을 인용하며 "의식은 교법으로 바꾸고, 습관은 수도인의 일과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교구장이 취임동안의 교구역점사업으로 첫 손에 꼽은 것 역시 '교역자 재훈련과 법풍운동'이다. 교역자들의 교법 무장과 지구별 훈련, 교화관 훈련을 한층 강화할 생각이다.
농촌과 도시, 출가·재가 교도 사이를 하나로 묶는 자매결연 사업, 청소년교화와 입교운동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구내 내실을 다지는 사업 외에도 사회봉사 활동도 한층 강화한다.
최교구장은 노인복지병원과 장애인복지관 자원봉사를 비롯해 온고을잔치 바자와 봉공회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새만금과 방폐장 등 지역현안에 대한 종교인들의 참여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답보다는 "종교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은 존중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종교의 사회참여는 과정과 결과가 모두 평화적이어야 한다”고 에둘러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어린 시절 김제 원평교당에서 대종사 당대 제자였던 육타원 이동진화 교무(열반)의 영향으로 교역자의 길을 결정한 그는 집안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선택은 '입교와 교역자의 길'에 '자석 끌리듯' 자연스럽게 이어져온 길이었다고 말했다.
"원불교 초창기였던 대학시절(1959∼1962) 열악한 환경속에서 참으로 고생 심했다”고 들려준 최교구장은 그렇게 고생스러웠는데도 대문도 없는 그곳에서 왜 도망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최교구장은 83년부터 89년까지 전북교구 동전주교당 교무로 있으면서 현재의 전북교구청 건립을 위한 기금마련에 앞장섰던 인연을 갖고 있다.
"교구의 내화를 다지는 일, 그리고 사회와 늘 함께하는 전북교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최교구장의 의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