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국제영화제(위원장 민병록) 포스터는 필름·영사기·렌즈·조명·극장·무대 등을 주요 소재로 해 신비하면서도 의외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동시에 시각적인 흥미와 재미의 극대화를 추구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지난 8일 다섯 번째 공식 포스터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2가지 형태인 올해 포스터는 기본 이미지가 같지만 전체 이미지를 분리해 다양하게 응용한 것이 특징. 조직위는 "전주나 한국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기보다 영화제가 국제적인 축제임을 감안해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디자인을 담당한 이인수씨는 "각기 다른 이념·정서·문화를 가진 지구촌의 구성원들이 전주라는 특정 공간에 어우러짐을 표현했다”며 "선묘(線描)적이고 그래픽적인 표현과 사실적이고 다채로운 질감은 상상과 흥미를 구체화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포스터 중앙에 있는 인간형상의 영사기는 포스터가 추구하는 다양성의 총체적 이미지이며, 세계영화인의 단합과 우정을 상징하고, 메가폰을 통해 분산되는 인간 형상들은 우리 모두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홍익대 산업 디자인학과를 졸업, 미국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에서 일러스트레이션 프로그램을 수학한 이씨는 지난 1988년부터 삼성전자·현대자동차·서울올림픽 등 광고와 '이코노미스트' '빌리지 보이스' 등 잡지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 참여했으며, 현재 IBM·VISA·현대자동차·아시아나항공·미래에셋 등에서 발행하는 저널들의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월간 '디자인'의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수상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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