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農) NO (미국/일본:샤론 로크하르트:2003)
일본 소작농 부부는 들판의 건초들을 모으고 다시 골고루 뿌려 놓는다. 나중에는 화면 전체가 건초들로 뒤덮히는 이 영화는 풍경·원근·빛과 시간의 관찰이다. 실제적 시간 안의 풍경화와 닮아 있는 '노'는 일상생활의 시각적 안무와도 같은 영화다. 영화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을 파괴하는 역설적인 표현 '영화보다 낯선' 섹션 안의 작품답게 실제적 시간과 정지된 카메라 앵글안에서 촬영됐다. (24일 11:00 29일 17:00, 건지아트홀)
△ 네덜란드 시네포엠 다큐멘터리
2차세계대전 이후 10여년간 네덜란드의 일상들을 뛰어난 이미지와 시선으로 보여준다. '체리나무 꼭대기에서' '식량 공급자들' '거울 속 네덜란드' '물의 도시, 암스테르담' '순간의 침묵' 등 다섯편의 다큐멘터리에는 내러티브에 대한 도전, 인간의 욕망 혹은 사회, 정치적 부조리를 날카롭게 꿰뚫는 젊은 감독들의 시선과 숨결이 섞여 있다. 1940∼60년대 작품으로 최근 복원된 다큐멘터리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25일 11:00 5월1일 20:00, 덕진예술회관)
△ 커피와 담배(미국:짐 자무쉬:2003)
장편을 가장한 단편? 단편을 가장한 장편? 각각의 시퀀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여 앉아 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마시며 카페인 아이스캔디, 아보트와 코스텔로, 엘비스에 대한 음모, 영국 차를 마시는 방법, 니콜라 텔사, 가짜 락 밴드 SQURL, 20년대의 파리 그리고 살충제로 니코틴을 사용하는 법 등 가지 각색의 주제에 대해 토론한다. '커피와 담배' 세 번째 시리즈 <캘리포니아의 어느 곳> 은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24일 17:00 27일 14:00,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캘리포니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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