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승패가 예측을 불허할 정도로 치열한 만큼 조지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간의 TV 광고전도 사상 최고로 치열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특히 대선전 마지막 한 주(週)에만 두 후보 진영은 광고비로총 6천만 달러(670억원 상당)를 사용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2000년 대선 당시 공화.민주당 양 진영의 총 TV 광고비의 25%에 달한다.
지난 3월부터 8개월 동안 진행된 선거운동에서 양 진영이 TV 광고비로 퍼부은돈은 모두 5억5천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TV 광고비로 이같이 막대한 돈을 퍼부어 왔지만 선거광고들은 다른 상업광고들에 파묻혀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선거 관계자들은 분석하고있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등 접전주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 선거광고는 대선 막판에서는 어떤 선거광고보다도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게 훨씬 낫다는 '진리'를 무색케했다. 이는 양 진영이 선거운동 막판에 이르러서도 충분한 자금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주에 많은 광고를 해댔기 때문이다.
케리 후보측은 2000년 대선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선거운동 막판관리에 취약했다는 판단에 따라 광고 등을 통한 막판 세몰이를 수개월전에 계획했다고 말했다.
케리 후보측 관계자는 "2000년 대선 당시 마지막 한주 동안 플로리다에서 부시후보측은 고어측보다 70만 달러를 더 광고비로 들여 결국 500여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후보측은 케리측은 지난 8월 지지도가 하락했을 때 일부러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가 막판 광고에 돈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선거 관계자들은 막대한 횟수의 TV 광고건 집회건 유세건 간에 중요한 것은 누가 2일 대선 당일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에 따라 두 후보측이 그동안 부동층 표 뿐만 아니라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있지만 투표를 하지 않을 수 있는 계층의 투표를 이끌어내기 위한노력을 경주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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