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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쿠데타 음모 적발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에 불만을 품은 현역 고위장교 두 명이 쿠데타를 획책하다 적발됐다.

 

작년 7월 소장파 장교들에 의한 쿠데타 기도 이후 두 번째다.

 

필리핀 군 소식통은 군정보ㆍ수사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수도 마닐라 중심가의 증건거래소 빌딩 내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국민들을 동원한 쿠데타를 획책한 현직 대령급 장교 두 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검거된 두 명은 뇌졸중으로 사망한 페르디난도 포전 대선후보의 장례식 당일인 지난 22일 장례식장으로 사용된 마닐라 시내의 한 증권거래소 건물 내에 강력한 폭발물을 설치, 이를 터트린 뒤 운집한 포 후보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쿠데타를 획책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2001년 '피플파워'에 의해 권좌에 축출된 조셉 에스트라다 전대통령과 군장성 등을 포함한 7인 평의회를 출범시켜 권력을 찬탈할 계획을 모의한것으로 드러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범인 가운데 한 명은 지난 5월 대선 당시 포 후보 선거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직위해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군수사당국은 쿠데타를 획책한 사람들이 더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배후인물과 이들의 후원세력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에나벤투라 파스쿠알 군 대변인(중령)은 포 후보의 장례식이 군의 특별경계로 별 탈없이 끝났다고 전했으나 쿠데타 음모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앞서 작년 7월에도 아로요 대통령의 미진한 군 개혁에 불만을 품은 소장파 장교들이 수도 마닐라의 금융중심가를 일시 장악하는 등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아로요측의 개혁 약속 등으로 자진무장해제했다.

 

그러나 필리핀 장교와 부사관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로요의 개혁 약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급과 보직배정, 군수품 조달 등에서 부정부패가 심하다고 주장하면서이에 대한 조속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공공연히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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