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에서 사는 재외국민의 애국심과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사는 재외도민의 애향심이 더 강하다는 말이 있지만 애써 고향을 지키고 가꾸는 주거 도민의 절실한 애향심에 비견(比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유난히 어렵고 힘겹게 보낸 2004년을 뒤돌아보고 1인당 지역소득이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북지역 경제를 지켜보는 재외 도민들은 실로 착찹하고 안타까운 심경이다.
2005년 새해를 맞아 지역경제의 회생과 활성화를 기원하고 갈망하는 열기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 때에 무주군의 태권도공원 유치 성공과 LG전선의 전북지역 이전, 고창군의 경관농업특구와 복분자산업특구지정등의 다소 희망적인 소식을 접하면서 이를 계기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전 도민과 각급 지자체의 역량을 결집할 때라고 본다.
지역경제의 빠른 회생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은 전혀 새로운 사고와 방식으로 접근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그 해답을 지방자치제 도입 취지에서 찾아야 하며 지역사회 개발과 발전은 주민참여와 협력 없이는 불가능 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중요시 하여야 한다.
각급 자치단체는 대부분의 소득증대사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과 지침에 의존하여 시행하므로 한번 뒤떨어진 지역경제와 1인당 지역소득은 이미 앞서가는 타 도를 따라잡을 수 없는 구조라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정부가 지원하는 국비예산사업과 병행하여 그냥 방치하고 흩어져 있어서 작고 미약하지만 모두 합하면 크고 강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지역주민의 역량결집을 바탕으로 하는 사업시행으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로를 열어주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무기력하게 주저앉아있는 지역주민이 벌떡 일어나 활기차게 움직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전라북도와 각 시?군의 이미지를 훨씬 좋게 하는 것이다. 현재의 이미지가 좋은가 나쁜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지금보다 훨씬 좋아지면 되는 일이다.
이는 모든 주민과 지자체, 민간단체, 언론기관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지속적으로 시행(施行)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며 그 성과는 모든 산업에 큰 활력을 주게 될 것이다.
지역 이미지를 좋게하는 방법이 너무 많고 막연한 것 같지만 농수산업 소득과 관광소득을 늘리고 기업 및 공장유치를 많이 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안이라고 한다면 전북지역이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성실하게 살아가는 곳’이라는 느낌을 줄 때까지 그것을 실천하고 가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본다.
여기서 말하는 청결은 타 지역보다 조금 더 깨끗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전 지역의 산과 강, 논과 밭, 도로와 골목, 마을과 주택, 관광지와 사업장이 눈에 보이는 쓰레기와 폐기물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까지도 완벽하게 제거되고 깔끔하게 정리정돈 되어 머무는 방문객과 통과하는 모든 타지인이 감동할 정도의 청결과 정돈을 의미한다.
전북지역이 자타가 인정하는 청정지역으로 우뚝서게 되고 친절하고 성실한 사람들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가질 때, 농수산업소득과 관광소득의 증가는 물론 우량기업과 공장 유치가 용이하게 되어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줄 것이다.
마침내 자력(自力)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살기좋은 고장을 건설한 자긍심을 가지고 문화도민 대접을 받으면서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아가는 자랑스럽고 당당한 고향사람들의 밝은 모습을 떠올리며 재외도민의 역활과 지원 역량을 살펴보아야겠다.
/박우정(재경고창군민회 회장)
박우정회장은 1945년 고창읍출생으로 고창중고 총동창회 부회장과 대한민국 ROTC중앙회 부회장, 건국대 총동문회 부회장,재경도민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현재 유일환경건설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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