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전북대 병원 홍윤주씨
최근 중앙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이색직업군에는 장기이식코디네이터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다른 한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로 불리는 이들은 뇌사자의 장기이식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기증자와 수혜자간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현재 도내에도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 3곳에서 모두 5명의 코디네이터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대병원의 홍윤주 간호사(40)가 최고참이다.
홍씨의 코디네이터 생활은 장기등이식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난 2000년부터다. 지난 90년부터 15년째 간호사로 근무해온 홍씨는 생명의 끈을 이어줌으로써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장기이식코디네이터라는 명함을 얻었다.
홍씨의 업무는 뇌사자가 발생했을 때 재빨리 연락을 취해 장기이식이 성사되도록 하는 것. 더욱이 유가족들을 돕는 일부터 수혜자를 파악하고 전국의 각 병원과 연락하는 일까지 ‘일인다역’을 수행해야하는 만큼 비상시에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또 뇌사자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데다 인체의 장기이식이 가능한 시간은 한정돼있는 탓에 홍씨의 휴대전화는 24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홍씨는 장기 수혜자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코디네이터만의 뿌듯함이 있기에 피로를 느낄 새가 없다. 간혹 기증자로부터 장기를 받고 새생명을 얻은 환자와 가족들이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기증자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지만, 원칙상 기증자-수혜자를 연결해줄 수 없어 안타까울 때가 적지 않다.
홍씨는 “장기기증코디네이터가 되려면 일단 간호사의 경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명감”이라고 말했다. 또 “열심히 경험을 쌓은 뒤 후배들에게도 물려줘 앞으로 더욱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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