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간 도내를 뜨겁게 달궜던 5·31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거리에는 후보들의 선거운동 플래카드가 내려지고, 대신 ‘열심히 일하겠다’는 당선사례가 내걸렸다. 당선자는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고 낙선자들은 패배의 쓴 잔에 허탈해 하고 있다. 당선자에게는 축하의 악수를, 낙선자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도민들은 김완주 도지사와 14개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등 모두 250명의 지역일꾼을 새로 뽑았다. 이들은 앞으로 4년간 도민들과 더불어 전북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게 될 것이다. 지역의 리더로서 아직도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전북 발전’의 견인차 노릇이 기대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중앙당의 과도한 개입과 정치공세 등으로 중앙정치 예속의 굴레를 벗지 못해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투표율이 지난 2002년보다 높아졌고 매니페스토(참공약실천하기) 운동 등이 정착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제 새로 뽑힌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전북발전의 선봉에 서야 할 책무를 지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 두가지를 당부드린다. 하나는 초심을 잃지 않는 공약의 성실한 실천이다. 전북은 지금 도약과 정체의 기로에 서 있다. 낙후를 털고 일어설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려있는 시점이다. 비록 인구가 180만명 이하로 감소하고 지역내 총생산(GRDP)이 전국 평균에 못미친긴 하나 상승의 기운이 움트고 있는 것이다. 각 시군마다 기업유치가 활발하고 혁신도시 건설, 무주세계태권도공원 건설, 전주전통문화도시 지정 등 도약을 위한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춰진 셈이다. 여기에 전북발전의 상징같은 새만금 방조제가 15년만에 완공돼 다음 단계의 개발전략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선출된 지역일꾼들은 이같은 현실을 바탕으로 자신이 내건 공약을 실천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통합과 상처치유 노력이다.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지난번 보다 더 많은 후보자들이 도전해 경쟁율이 올라갔다. 어느 선거고 그렇지만 이번에 낙선된 후보들의 상처 또한 깊을 것이다. 이들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아이디어를 끌어 안고 지역발전에 동참시키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자칫 선거가 지역분열이나 분파작용을 일으켜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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