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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임 전북대 총장에 거는 기대

전북대 총장 선거가 20일 치러졌다. 90년 이후 다섯번째 실시된 총장선거에서 김오환 교수와 한병성 교수가 각각 1·2위로 교육부에 추천되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위로 추천된 교수가 새로운 총장에 임명될 것이다. 선출된 교수에게는 축하를, 낙선한 교수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선거는 몇가지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첫째는 신임 총장에 거는 기대가 막중하다는 점이다. 그것은 교육계 안팎에 부는 거센 변화와 개혁의 물결을 신임 총장이 능동적으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과정에서 8명의 후보들은 한결같이 현재의 대학을 위기상황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역 거점대학으로서의 위상 재확립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금 지방대학은 ‘위기’를 넘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입생 부족과 취업난, 재정난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도내의 경우 고교 졸업생 가운데 성적 우수자의 90% 이상이 서울로 빠져 나가고 순수취업률 또한 50%를 밑도는 상황이다. 여기에 연구력이 뛰어난 우수교수들 마저 기회만 있으면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수도권 대학으로 빠져 나가려 한다.

 

이러한 어려움은 비단 전북대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모든 게 수도권에 집중된 상태에서 지방대학 공통의 과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북대는 도내를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로서 이러한 여건을 극복하면서 전북의 인재를 양성해야 할 책무가 주어져 있다. 지방대학 혁신역량강화사업 등을 통해 경쟁력을 기르고 통합및 구조조정 등도 선도해야 한다. 나아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기업 등과의 상생을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대학이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는 총장선거가 남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일이다. 4년마다 치러지는 총장 직선제는 대학내 구성원간에 심각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 출신 고교및 대학, 단과대학별로 편가르기와 분파작용이 극심하다. 이는 논공행상과 보직 나눠먹기로 이어지고 있다. 또 이번에는 투표권 지분 확보를 둘러싼 갈등이 교수단체와 직원단체간 몸싸움과 법정분쟁으로까지 번졌다. 이러한 불편한 감정을 씻고 대학구성원의 에너지를 대학발전으로 승화시키는 것도 총장의 몫이다. 이번 선거가 전북대 도약의 발판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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