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제15회 아시안게임이 중반전에 접어들고 있으나 도내 실업팀 선수들의 활약상은 별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도내 엘리트체육 선수층이 취약하다는 반증인 셈이다. 하지만 전북출신으로 타지역 실업팀에 소속된 선수들의 메달소식이 그나마 전북체육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 탁구의 오상은, 배드민턴의 정재성, 유도의 김영란선수가 그들이다. 아쉽게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값진 은메달의 주인공들이다.
전북 엘리트체육의 쇠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도내 고교나 대학 출신 우수선수들이 학교를 졸업한 뒤 도내에 마땅한 실업팀이 없다보니 대부분 다른 시도로 빠져나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실제 현재 도내 실업팀은 재경 3팀을 포함해도 30개 종목 20개 팀에 선수는 217명에 불과하다. 경기도의 124개 종목 841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도내 실업팀의 문제는 팀 부족뿐 아니다. 소속 선수들에 대한 대우도 열악하기 짝이 없다. 연봉 수준으로 대부분 월 150만원 안팎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누가 보더라도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된 여건이 되지 못한다.
이같이 도내에 실업팀이 적고 선수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우수선수들이 타지 실업팀을 찾아 떠나는 것은 필연이다. 비인기종목 선수의 경우는 아예 운동을 그만두기까지 하는 바람에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한다. 요트 국가대표 선수로까지 선발됐으나 불투명한 미래때문에 지난달 선수생활을 마감한 부안농공고 3년 김영미· 임화은양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도내 실업팀의 취약성은 도내에 대기업이나 우량기업이 적은데 기인한다. 그러나 개인종목의 경우는 한 해 2∼ 3억원 가량이면 팀을 운영할 수 있다. 일부 자치단체들이 전시성 행사에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실업팀 창단에 소극적인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다.
최근들어 생활체육이 활발해지면서 학교체육과 엘리트체육이 간과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엘리트 체육은 올림픽등 국제행사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체전등 국내에서도 지역 이미지와 주민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 필요하다. 학교나 생활체육에서 우수한 선수는 그 기량을 엘리트체육에서 발휘하도록 해줘야 한다. 밀접한 연계성을 갖고 상호 협조적이며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이다. 전북체육 발전을 위한 실업팀 활성화 대책을 거듭 강조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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