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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화합만이 경쟁력 살릴 수 있다

안봉호(군산본부장)

군산의 미래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놀랍게도 광역자치단체 7개곳을 제외한 국내 68개 기초자치단체중 군산의 미래 경쟁력은 2위로 평가됐다.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인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체·환경·자원·메카니즘을 근거로 올해부터 처음 실시한 도시경쟁력평가결과 군산은 경기도 안양에 이어 두번째로 경쟁력이 높은 도시로 판단됐다.

 

부문별 평가에서 군산은 인적·물적의 자원부문에서 16위,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기반시설및 경영환경인프라· 교육및 문화여가시설여건등 환경부문에서 8위를 기록했다.

 

또한 도시발전에 대한 정치행정관료의 리더십및 추진력· 주민과 기업의 발전의지및 역량등 주체부문에서 2위, 주체역량과 주변환경여건· 보유자원을 활용해 구축하고 있는 협력체계와 발전전략과 정책등 메카니즘부문에서는 3위로 각각 평가됐다.

 

현재 시점에서 ‘군산시가 과연 발전하겠느냐’는 한숨속에 살아오던 시민들에게 이번 평가결과는 ‘과연 그럴까’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이같은 의구심은 그동안 외지인들이 높게 평가해 온 군산의 잠재적 경쟁력을 시민 들은 군산이라는 조그마한 울타리안에서 스스로 평가절하해 온데 기인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많은 기업유치에도 인구는 줄어 들고 구도심은 활성화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등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지 못함으로써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별로 나아진게 없기 때문이다.

 

군산의 미래경쟁력이 2위라고 하는 것은 다시말해 군산시의 발전잠재력이 2위라고 할만큼 풍부함을 의미한다.

 

광활한 산업단지에 GM대우 군산공장, 세아베스틸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등 대기업의 잇단 입주, 새만금방조제와 비응관광어항· 81홀규모의 국내 최대골프장완공에 따른 외지 유동인구증가 , 해양관광을 주도할 수 있는 고군산군도등 잠재력은 넉넉하다.

 

문제는 군산시민 스스로 이같은 잠재력을 어떻게 경쟁력으로 이어 나가느냐에 있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가장 중요한 주체부문에서 2위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그러나 주체인 시민들이 화합을 하지 않고는 2위는 하나의 허상에 불과할 뿐이다.

 

그리고 군산의 미래경쟁력은 물거품되기 십상이다.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보다 넓고 큰 세상을 보지 못하고 군산내에서만 서로 아옹다옹하면서 작은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해 한다면 군산의 잠재력이 미래경쟁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웃을 비방하면 이웃에게 평생 씼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줘 원수를 만들고 자신도 그같은 상처를 입음으로써 지역풍토가 혼탁해져 군산은 발전을 위한 동력을 잃게 된다.

 

두툼하고 긴 널판지 한복판의 밑을 괴어 중심을 잡은 다음 널빤지 양쪽끝에 한사람씩 올라서서 번갈아 튀어 올랐다가 발을 구르면 상대방이 그 반동으로 튀어오르는 널뛰기라는 민속놀이가 있다.

 

여기서 유래된 것이 ‘자신이 높이 올라가려면 남을 높게 추켜 줘야 한다’는 널뛰기 이론이다.

 

남을 칭찬해주고 추겨주는 풍토가 조성돼야 지역민이 화합을 할 수 있다.

 

화합만이 군산의 경쟁력을 현실화함으로써 전국 2위의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등 풍요로운 최대의 도시로 만들수 있는 지름길이다.

 

군산도 전국 유수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새해에는 시민들이 화합의 한마당을 펼쳐 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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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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