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16.5mm에 산책로 잠겨…배수공사 서둘러야
8일 오전 10시 30분 경, 덕진 공원내 산책로 곳곳이 물웅덩이다. 바로 옆에 연못을 끼고 있는데도 배수가 제대로 안돼 조금만 비가 와도 이만저만 불편한게 아니다. 물웅덩이의 크기도 장난이 아니다. 산책로를 통째로 막아서고 있다. 물가는 괜찮겠지 하고 돌아가려고 시도해보지만 역시 마찬가지다. 발이 푹푹 빠진다.
덕진 공원을 매일 찾는다는 허종팔씨(66·덕진동)는 “비가 오면 겁나게 물이 많아….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서 ‘이~만’하게 웅덩이가 생겨 부러. 댕기도 못하고…. 나이가 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맨날 운동해야 하는디 비만 오면 못혀. 저거(웅덩이)땜에 다 젖어….”라고 말했다.
벤치에 앉아 있던 이정수씨(80·덕진동)도 거들고 나선다. “이것 땜에 시장을 한 번 찾아갈라고 했다니께. 비만 오면 공원이 아니라 뒷골목이여…. 우리가 갈 곳이 없당게. 인도가 이래갖고 옴짝달싹 못허고, 앉아 있을 곳도 없잖여.”
실제로 이날 전주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16.5㎜. 겨울비 치고는 많은 양이라고 하지만 여름 장마철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겨울비에 이정도의 난리가 날 정도면 여름에는 어느 정도일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시민들은 “바로 옆에 연못을 끼고 있는 산책로가 이 만한 비에 배를 타고 다녀야 할 정도의 물웅덩이가 생긴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전주시가 진정으로 시민들을 위한다면 배수로 등의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공원 시설담당 관리자는 “해마다 150여개의 행사가 진행되다보니 행사차량이 공원으로 마구 들어와 지반이 약해졌다”며 "작년에는 보수공사를 못했지만 올해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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