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부안지역의 주요 관광지들이 각종 쓰레기와 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청정 부안’이 쓰레기만 쌓여있더라는 나쁜 이미지로 고착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부안지역은 옛부터 ‘생거부안’이라는 말처럼 산자수려하고 산해진미가 많아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인식돼 왔다.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져 다른 어느 지역보다 관광 경쟁력도 뛰어나다.
그런데 새만금방조제와 격포항 주변,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궁항의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 등이 관리가 제대로 안된 채 방치되고 있고, 각종 해양 쓰레기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한다. 또 어떤 곳은 포장마차와 비닐하우스 등 불법건축물들이 부서진 채 방치되고 있어 과연 관광지인가 의심이 갈 정도라고 하니 ‘관광부안’의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자치단체마다 관광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판에 부안군은 오히려 천혜의 관광 여건을 살리지 못하고 관리마저 소홀히 하고 있으니 과연 행정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부안군과 농촌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소관 업무가 아니라며 핑퐁을 치고 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부안군이 당연히 조정 역할을 하고 각 기관은 이에 협조하면 해결될 일이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유명 사찰, 격포항과 채석강, 궁항의 세트장, 새만금 등은 관광자원이자 소득자원이다. 특히 새만금방조제33km는 향후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브랜드로 뿌리내릴 자원이다.
이 방조제가 관광도로화 되면 관광객을 붙들어 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인근 자치단체들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고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는 지역이 ‘과실’을 따 먹을 수 밖에 없다. 이런 과제를 놓고 군산과 김제, 부안이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대응해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도 부안지역은 고민은 커녕 핑퐁이나 치고 앉아 있으니 얼마나 기가 찰 노릇인가.
그렇잖아도 부안군은 지금 이병학 군수의 직무가 정지된 이후 흐트러진 군정을 어떻게 추스려 나가는지 관심의 대상이다. 관광분야 뿐 아니라 다른 할 일도 태산처럼 많다.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들이 줄서기, 눈치보기만 할 게 아니라 힘을 합치고 각 기관끼리도 협조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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