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옥정호의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고 옥정호 물을 이용했던 김제시와 정읍시에 용담댐 물을 공급하는 방안이 건설교통부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전북도는 김제.정읍시가 이용하고 있는 섬진강댐 광역상수도를 용담댐으로 변경해줄 것을 건교부에 건의했으나 최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건교부는 회신에서 "용담댐 물 배분에 대해 관계 자치단체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광역상수도 변경을 위한 비용 부담이 커 현재로서는 급수체계 변경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제.정읍시는 기존대로 옥정호를 수원으로 하는 섬진강댐 광역상수도를 이용해야 돼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불가능해진다.
앞서 도는 옥정호 일대가 1999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인 이후 각종 개발이 규제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돼온데다 용담댐의 공급 여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급수체계를 용담댐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건교부에 소요 비용 1천280억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도는 급수체계 변경이 무산됨에 따라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범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 용담댐 물 배분과 이에 따른 물 이용 부담금 등에 대한 지자체 간 협의를 진행하는 등 급수체계 변경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도 벌이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수질이 뛰어난 용담댐 물이 충분히 확보돼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을 유지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급수체계 변경을 위한 사전 작업을 마무리 짓고 건교부에 다시 지원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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