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 수습기자
한·미 양국에서 생산된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제반 무역장벽을 완화하거나 철폐해 무역자유화를 추진하기 위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에서의 1차 협상을 시작으로 한미FTA 협상은 지난 8∼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8차 협상까지 수차례 교섭을 진행했고, 현재 민감품목인 농업, 섬유분야의 장관급 회담과 금융 분야에 대한 잔여 쟁점 타결을 위한 고위급 접촉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협상이 진행될수록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26일 성명을 내고 ‘한미FTA 찬성하는 농협중앙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민조합원의 힘으로 이제까지 성장한 농협이 자신들의 본분을 저버리고 기득권을 지키고 살찌우기 위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과연 도내뿐만 아니라 전국 350만 농민들은 왜 이렇게까지 한미FTA 협상타결을 목숨을 걸고 반대하며 농협중앙회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의 생존권이 걸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농민들은 그간 한미FTA 협상이 이뤄지면 모든 농업이 망할 것이라며 협상 초기부터 강력하게 한미FTA 협상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번번이 농민들의 요구는 무시됐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지켜보면 정치권은 물론 각계에서 한미FTA에 반대하는 단식에 들어가는 등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FTA 협상이 너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국가간 협상은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농민과 각계각층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협상이 진행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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