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외화가득률 43%, 핸드폰의 외화가득률 평균 52%, 관광산업의 외화가득률 88%. 우리가 관광산업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 얼마 전 한국관광공사에서 2006년 외래 관광객들에 관한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들에게 한국을 여행하게 된 동기를 묻는 설문에, 한국 음식을 맛보고 싶어서 20.3%(중복응답 49.2%), 거리가 가까워서 14.7%(48.9%),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서 23.9%(39.3%), 비용이 저렴해서 9.0%(32.2%) 등으로 응답하였다. 여행정보의 입수경로로는 인터넷 23.3%(중복응답 52.1%), 친지 친구 동료 25.2%(51.7%), 여행사 22.4%(40.1%), 관광안내서적 8.0%(33.2%) 등의 순서였다. 동반자와 함께 온 경우는 73.7%로 혼자 온 사람보다 절대적으로 많았다. 그리고 같이 온 사람은 친구와 직장동료가 64.2%로 가족 31.0%보다 두 배 이상이었다. 체제기간 평균은 6.1박으로 2005년 5.7박보다 0.4박이 늘어나 이전에 체류기간이 줄던 추세를 다시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용한 숙박시설로는 79.0%로 전년도 84.2%보다 줄어든 반면 학교나 회사 기숙사, 연수원이 4.6%로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콘도와 레지던스 인이 3.2%로 그 비율 역시 적지 않다.
방문지로는 서울 76.8%(2005년 78.1%), 부산 18.0%(23.1%), 인천 13.9%(20.9%) 등이고 지리산 국립공원 1.5%, 공주와 부여 1.1% 비율이어서 여전히 대도시 특히 서울 중심의 방문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여행 중 지출 경비는 1,94 US$로 2005년 1,333 US$보다 줄어든 양상이다. 다른 사람에게 한국여행을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19.2%, ‘대체로 그렇다’ 57.4%로 평균적으로 보면 ‘보통이다’와 ‘대체로 그렇다’의 경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불편사항의 1순위는 단연 언어 소통 59.5%(2005년 70.1%), 비싼 물가 28.4%, 교통 혼잡 22.5% 등의 순서였다.
이런 한국관광의 현주소에서 전북의 위상은 더 열악하다. 여행정보의 입수경로로 인터넷이 활용되고 있다는 통계를 보더라도 전북의 명소를 알릴 수 있는 다국어로 제작된 웹사이트가 다수 필요하다. 또한 비용 대비 숙박시설의 품질관리 역시 외래 관광객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사항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구두선(口頭禪)이 아니다. 먼저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관광객부터 만족시킬 수 있는 실천이 절실하다. 이들이 진정한 전북의 홍보대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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