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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슈퍼 태풍'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1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뉴올리온즈의 참사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되고 있다. 연례행사 처럼 치르는 이같은 재난에 맞서기 위해 미국정부는 항공우주국(NASA)등 관련기관이 총동원돼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허리케인의 눈에 구름씨를 뿌려 비를 내리게 한다든지, 마이크로파를 쬐어 에너지를 공급하는 수증기를 미리 제거하게 한다든지, 대기권 바깥에 거대한 거울을 설치하는 방법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어느 방법으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태풍은 저위도지방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중심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일 경우 태풍이라 부르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다. 적도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은 바다를 따라 고위도 지역으로 움직이는데 이때 바다로 부터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계속 공급받아 위력을 키우는게 보통이다.

 

지구상에서 연간 발생하는 태풍은 평균 80개 정도다. 태풍은 발생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아시아권에서는 태풍(Typhoon), 북대서양 지역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쪽에서는 사이클론(Cyclone), 호주연안에서는 윌리윌리(Willy willy)라고 부른다.

 

태풍의 강도는 최대 중심풍속에 따라 ‘약한 태풍’, ‘중간 태풍’, ‘강한 태풍’,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현재 기상청은 초속 17∼25m 정도를 ‘약한 태풍’, 44m 이상을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부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초속 65m 이상을 ‘슈퍼 태풍’으로 정의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매미’(2003년)와 ‘루사’(2002년)가 슈퍼 태풍에 근접한 것으로 측정됐다.

 

엊그제 태풍 전문가와 기상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전문가회의에서 “슈퍼 태풍이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태풍의 에너지원인 동아시아의 해수온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을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회의(IPCC) 역시 최근 간행한 기후변화보고서를 통해 아시아국가들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최대 피해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 여름에도 몇차례 태풍이 한반도를 찾아올 것이다. 전문기관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사전에 체계적인 재난관리 계획수립과 대처능력 향상에 힘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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