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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장단음 구별하여 발음하기

우리말에는 소리의 길이로 뜻을 구별하는 말들이 있다. 이 말들은 모양은 같지만, 소리의 길이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진다.

 

‘눈’을 길게 소리를 내면 ‘하늘에서 내리는 눈’의 뜻이 되지만, 짧게 소리를 내면 ‘사람의 눈’을 뜻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다음과 같은 문장을 읽는다고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가 있겠다.

 

<말이 많아서 시끄럽다.>

 

위의 문장은 ‘뭐가 어때서 어떻다.’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문장은 읽는 사람에 따라 두 가지의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어떤 사람이 말을 많이 해서 시끄럽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말이라는 동물이 많이 있는데, 이 말들 때문에 시끄럽다.’는 뜻이 된다. 물론 이 때 사람의 소리인 말은 길게, 동물인 말은 짧게 발음해야 된다.

 

이렇게 우리말에는 소리의 길이에 따라 뜻이 다른 말들이 있으니 정확한 의사 소통을 위해서는 장단음을 제대로 알고 바르게 사용해야 하겠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표준 발음법 규정’ 중 ‘우리말에서 낱말의 첫 음절에만 긴소리가 나타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조항이다.

 

예를 들면 겨울철에 ‘눈사람을 만들며 놀았다.’고 했을 때의 ‘눈’은 첫 음절에 있으니까 긴 소리가 나지만, ‘첫눈이 왔어요’할 때의 ‘눈’은 둘째 음절에 있기 때문에 짧은 소리가 된다.

 

몇 가지 예를 더 들어 보면 ‘말:씨-참말, 벌:떼-여왕벌, 새:가슴-멧새, 일:꾼-막일, 감:꽃-곶감, 돌:다리-조약돌 등이 되겠다.

 

위의 예는 ‘말, 벌, 새, 일, 감, 돌’ 등이 첫 음절에 올 때에는 길게 발음해야 하지만, 둘째 음절 뒤에 오게 되면 길게 소리내지 않는다는 기준에 따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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