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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영어교사 몸 던져 공부하라 - 위병기

위병기 기자(교육부)

전북도 교육청이 최근 도내 영어교사를 상대로 한 ‘영어로 영어수업 가능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가 발표돼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초등 영어전담교사 2439명을 상대로 한 질문에 39%이 당장 영어수업이 가능하다고 답했고, 37%는 단기연수후 가능, 24%는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538명의 중학교 교사들은 47%가 당장 가능, 51%가 단기연수후 가능, 2%는 불가능으로 답했다.

 

670명의 고교 영어교사는 41%가 당장 가능, 55%는 단기연수후 가능, 3%는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많은 학부모들은 깜짝 놀랐다.

 

도내 영어교사의 실력이 이렇게 좋을까 하고 놀란 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두가지 함정이 있다.

 

이 조사 결과는 수업시간의 80% 이상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을 전제로 했고, 어떤 객관적 평가가 아닌 영어교사를 상대로 한 설문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냉소를 금치 못한다.

 

스스로 영어수업이 가능하다고 답변한 교사의 절반미만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하거나 설문의 특성상 실제를 제대로 반영치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영어교사가 많다는 것이 아니다.

 

뼈를 깎는 각오로 자가연찬에 매진하는 교사가 많지 않다는게 문제의 핵심이다.

 

일선 교사중 드러내놓고 학원에 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영어교사가 학원에 다니는게 웬지 떳떳하지 못하게 여겨지는 잘못된 교직 풍토 때문이다.

 

학기중 사이버 연수를 받거나 적극적으로 자가연찬에 나서는 사람도 많지 않아 보인다.

 

영어교사가 영어를 잘하는 것은 자랑이 아닌 기본에 불과하다.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도내 3600여명의 영어교사들이 몸을 던져 영어에 매진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싶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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