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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도생체협 상생의 길 찾아야 - 강인석

강인석 기자(문화부)

지난달 22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임원 선출안이 부결돼 새 회장을 뽑지 못한 전라북도생활체육협의회(이하 도생체협)의 비정상적 조직 운영이 3주째를 맞고 있다.

 

새 회장 선출 여부와 상관없이 도생체협 사무처는 올해 지원대상 체육행사를 공모하는 등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걱정이 적지 않다. 생활체육 발전에 대한 새 회장의 구상이 각종 사업추진 과정에 반영되는 것이 관례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업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보다 예산이 줄어든 도생체협은 올해 내부 구조조정도 추진해야 하지만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회장 재선출 일정은 아직도 안갯속이다. 박천규 회장이 재출마 여부를 고심중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박 회장, 박승한 이사의 동반 불출마’와 ‘제3의 후보자 추대’ 필요성을 내놓고 있다. 회장 선출과정에서 ‘양 박(朴)’측의 갈등의 골이 깊어져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향후 도생체협의 화합을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차제에 생활체육계에서 신망이 있는 제3의 인물을 옹립해야 한다는 것.

 

일리가 있는 주장이지만 실현은 난망(難望)해 보인다. ‘동반 불출마’에 대해 박 회장이 유연한 입장인 반면 박 이사는 재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고, 대의원총회가 후보자 모두를 추천하라고 이미 주문한 마당에 목표를 향해 달려온 후보에게 “그만두라”고 강요하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도생체협은 그동안 몇 차례 불미스러운 일로 도민들로 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었다. 회장 선출을 놓고 한 차례 겪었던 파행을 또다시 되풀이해 전북 생활체육 역사에 오점을 남겨서는 안된다.

 

도생체협 회장 입지자들은 전북 생활체육 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자임한 사람들이다. 아전인수(我田引水)가 아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조직 정상화와 생활체육 발전을 위한 화합과 상생의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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