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8:20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여성·생활
일반기사

[향기로운 주말] 14일 화이트데이···연인·가족에게 사랑 '듬뿍'

사탕·초콜릿? 낭만과 감동을 전하세요

화이트데이를 맞아 서울의 한 대형할인점에서 사탕과 향수·와인 등 각종 선물세트 할인행사와 1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전국 무료배송을 실시해주는 '화이트데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desk@jjan.kr)

"뭘 이런 걸 준비했어요. 마음이면 되죠."

 

MBC 드라마 '아현동 마님'을 부부가 같이 시청 했다면 남편들 슬쩍 눈치 살피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7일자 160회 방송분에서 부인에게 화이트데이 사탕 바구니를 선물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졌기 때문.

 

3월 14일 동양에만 존재한다는 '화이트데이'가 돌아왔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성 발렌타인의 일화로부터 유래 됐다는 발렌타인데이와는 달리 화이트데이는 장사속이라는 비판이라는 받는다.

 

실제로 일본 유명 제과회사에서 재고로 남은 사탕 판매를 위해 만들어 냈다는 설이 유력하다.

 

처음에는 마시멜로(젤라틴, 계란 흰자 등을 섞어 거품을 일으킨 다음 굳힌 양과자)를 팔다가 사탕으로 바뀌어 마시멜로가 하얀색인데서 착안해 '화이트데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것. 그러나 어찌됐든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는 젊은세대들의 풍속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 2월 13일 저녁 늦게 초콜릿을 사러 갔었던 김혜미씨(25· 전주시 평화동). '남자친구는 없지만 아버지와 오빠를 위해 초콜릿을 준비하고 싶었다'는 혜미씨는 이미 모양이 예쁜 것들은 품절인것을 보고 발렌타인데이의 바람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장사속이든 족보 없는 기념일이든 이미 초콜릿을 받은 남성이라면 조금은 정성을 표현해야 할 화이트데이.

 

굳이 사탕이 아니여도 좋다. 어쩌면 짧은 몇 줄의 편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여성들에게 더 어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돌아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솔로들의 좋은 기회임은 물론, 이미 연인 관계인 커플들에게도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발렌타인데이 선물의 고전

 

'발렌타인데이'는 '초콜릿'이라는 공식이 있는 것 처럼 '화이트데이'는 '사탕'과 '한 세트'다.

 

여러 가지 맛과 종류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많은 제품들 중 고르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특히 예쁜 포장으로 유혹하는 사탕들 중에 맛까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 겉 포장에서 눈을 돌려 이미 맛이 검증된 사탕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포장만 예쁘고 맛은 없다면 잠시 눈으로 보고 즐거워 하는 것에서 끝날테니 받는 사람의 기쁨을 생각한다면 맛있는 사탕에 한표 던지겠다. 홈에버, 이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수입 제품이나 봉지로 파는 사탕을 사서 따로 포장하는 것이 좋다. 직접 포장할 자신이 없다면 꽃집을 이용하자. 바구니와 약간의 포장비만 지불하면 사탕 바구니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몇 송이 꽃과 함께라면 금상첨화.

 

△ 재미있는 영화. 분위기는 덤.

 

얼굴을 보자마자 고백부터 할 수는 없는 일. 분위기가 중요하다.

 

쥬드 로와 재즈 가수로 유명한 노라 존스가 출연한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준다. 로멘틱한 분위기 조성에 좋을 듯. 친밀감을 높여준다는 공포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하정우 주연의 '추격자'. 잔인한 장면들이 많으니 무서움에 떠는 그녀에게 어깨를 빌려줄 것.

 

할인을 받지 않아도 1만 4000원이면 둘이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화이트데이 당일은 극장이 붐빌 수 있으니 예약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참고로 극장에서 '좋은 자리'로 꼽히는 곳은 스크린을 본 상태에서 맨 뒷줄 왼쪽이다. 관객들이 자막을 보느라 모두 오른쪽으로 향해 있어서라나.

 

△ 최고의 로맨티스트

 

음악만큼 로맨틱한 것도 없다. 우리의 아버지 세대에도 사용하던 고백 방법. 둘만의 추억이 담긴 노래나 사랑 노래로 채운 시디를 선물한다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전달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승환의 '화려하지 않은 고백', 짝사랑을 노래한 토이의 '좋은사람' 등 좋은 노래는 고르기 나름. 탤런트 이서진도 여자친구 김정은에게 '고해'를 불러주지 않았나.

 

요즘은 노래방에서 녹음도 가능하다. 자신 있는 노래를 녹음해 선물하거나 싸이월드를 이용해 전송하면 감동은 두 배. 직접 불러주는 자신감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 까지 살지도 모르겠다.

 

△ 마음을 쓰세요

 

가장 간단할 수도 있지만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선물이 될 수도 있다. 바로 진심이 담긴 편지.

 

조금 특별하게 하고 싶다거나 글씨 모양에 자신이 없다면 편지를 직접 읽어주거나 녹음을 해서 선물하는 것도 좋다.

 

연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이미 가족이 된 부인이나 딸에게 편지를 쓰는 로멘틱한 아버지가 돼 보는건 어떨까. 그동안 깎인 점수를 만회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