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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매몰지서 침출수 유출

道 방역대책본부, 정읍·김제 5곳 점검 1곳 확인

전북지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가금류 매몰지역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지하수 오염에 의한 인근주민들의 식수문제와 새만금 수질 악화 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특히 차수막 훼손 등으로 눈에 드러나지 땅 밑의 침출수가 지하수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북도 AI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0일 정읍과 김제지역 매몰지 5개소의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1개소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저류조 설치 및 톱밥 도포 등의 사후처리를 지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침출수 유출은 지난 19일 도내 위험지역에 대한 살처분이 일단락된 뒤 전북도가 20일부터 시작한 도내 매몰지 점검과정에서 첫 확인됐으나 이전에도 이미 몇 곳의 매몰지에서 침출수 유출이 발생해 긴급 조치했다는게 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이번에 공식적으로 확인, 발표된 매몰지 침출수 유출은 지난 16일 정학수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이 김제에서 열린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당정간담회에서 밝힌 '매몰지 안전' 주장과 상반된 결과여서 향후 대책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처럼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된 것은 매몰지가 협소한 반면 살처분양이 많은 것이 주 요인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제의 경우 매몰지 95개소에 227만여 마리가 집단 매몰처리됐다.

 

또한 구체적이지 않은 매몰기준과 주변환경 오염방지 조치도 침출수 유출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도는 침출수 유출과 관련 상하수도 설치가 시급하다고 판단, AI가 발병한 김제와 정읍 등지의 상하수도 보급을 위해 정부에 673억 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먼저 대량 매몰로 지하수 오염 우려가 있는 김제 정읍 순창 등지의 121개 마을에 250억원을 들여 273km의 상수도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이가운데 225억원을 국비로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이 일대의 오·폐수와 생활 하수 등을 처리하기 위해 103km의 하수도 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전체 사업비 480억원 가운데 408억원을 정부에 요청했으며 긴급방역비 40억원도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가장 시급한 살처분작업에 전력을 쏟고 있어 매몰지에 대한 사후관리가 조금 미흡하다"며 "현재 지도점검반을 구성해 매몰지 점검에 나서고 있고 살처분이 모두 끝나면 사후관리반을 분야별로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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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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