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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女風당당 솔로 예찬' 독립 미디어에 담는다

전주 영시미 非婚여성·여성가장 모임 영상물 제작교육 '눈길'

전주 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비혼여성·여성가장 모임 회원들은 지난 14일 독립영화 '쇼킹 패밀리' 를 관람한 뒤 경순 감독과의 만남을 가졌다. (desk@jjan.kr)

여자 팔자가 뒤웅박 팔자라고? 이 팔자타령을 깨는 여성들이 있다.

 

독립을 향한 비탈진 길에 우뚝 선 이들의 이야기를 미디어에 담는다.

 

14일 전주 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영상 시민미디어 센터) '영희의 야망, 미디어에 담다 '에서는 비혼여성· 여성가장들을 대상으로 독립영화 '쇼킹 패밀리'를 상영, 경순 감독과의 만남을 가졌다.

 

사회가 부여하는 굴레나 편견으로 고통받고 소외됐던 여성들의 목소리는 표현할 수 있기에 더욱 소중한 자리다. 자신의 꿈·관계 등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매체를 통해 진솔하게 담고자 한 시도이기 때문.

 

이들은 매주 모여 미디어 속에 강요된 '여성성'을 찾고, 독립·결혼·상처 등 키워드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아 영상이나 UCC를 제작한다.

 

'쇼킹 패밀리'는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이야기하며, 혈연 중심의 가족을 비판한다. 이혼 후 딸과 함께 사는 경순 감독이 영화의 중심축이지만,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스태프들의 삶까지도 함께 전개된다.

 

이모씨(35)는 "가족이 가장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조직이라는 점을 꼬집으면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은 영화"라며 "결혼이라는 제도에 구속되지 않고, 나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영화의 문제의식이 좋았다"고 말했다.

 

개인끼리 만나서 사는 모습이 꼭 가족이어야 할까 하는 나의 고민과 맞닿아서 좋았다는 유모씨(38)는 "혈연이 아닌 사회적 관계에 기반을 둔 가족이 건강하고 굳건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가정과 육아로 고민하는 여성·솔로의 삶을 선택한 여성들을 인터뷰해 영상물을 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혼을 인생의 돌파구로 삼는 젊은 여성들에게 "결혼을 하는 것도 좋지만, 독립된 인간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고민하지 않으면, 결혼생활도 힘들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결혼이 여성에게 씌우는 굴레 때문에 이혼을 선택하면, 독립을 하기 위한 또다른 고군분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 이혼 후 아이를 키우는 여성 가장은 직장과 육아 이중부담때문에 연대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김효정 영시미 담당자는 "비혼여성·여성가장을 대상으로 한 이번 교육은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상태"라며 "이번 연대를 통해 이들의 꿈을 미디어에 담고,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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