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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불볕 더위 잊게해 줄 새 영웅은?

'후뢰쉬맨'과 '바이오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어린 시절 남동생들과 즐겨보던 '맨' 시리즈 들은 내가 어떤 비상한 능력을 지녔을지도 모른다는 의심과 누가 더 강한가에 대한 의문점을 끝없이 질문하게 만들었다. 목에 빨간 스카프를 두르고 '슈퍼맨'을 외치며 뛰어내리다 다리가 부러진 옆집 아이나 "합체"와 "변신"을 "엄마" 소리 보다 입에 더 달고 산 꼬마는 비단 내 친구들만은 아닐 터.

 

평범한 사람은 갖지 못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거나 혹은 우연한 기회로 얻은 슈퍼 영웅들은 보통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이 그렇고 그 뒤를 이은 '워맨' 시리즈도 그렇다.

 

그동안 수 없이 슈퍼 영웅들의 영화가 만들어 지며 그들의 종류도 다양해 졌다. 그저 강한 것이 다가 아니라 저마다 자신만의 특징을 가진 것. 외계 생명체 로봇 '트랜스포머'나 인간과 기계의 만남 '아이언맨'이 그렇다.

 

 

올 여름 극장가에 모습을 나타낸 영웅들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캐릭터와는 뭔가 많이 다르다. 아픔이나 약점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웃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기술과 능력의 소유자기도 하다. 애니메이션부터 블록버스터물까지 더위도 잊게 해줄 슈퍼 영웅들을 만나보자.

 

▲ 핸콕 (12세 관람가/ 92분)

 

- 이름: 핸콕

 

- 국적: 미국(현재는)

 

- 성별: 남자

 

- 패션감각: 슈퍼 영웅과 한 세트인 유니폼이 있지만 '가끔' 방송을 위해 입을 뿐 평소 복장은 '그런지 룩'(낡아서 해진 듯한 의상으로 편안함과 자유스러움을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에 가까움

 

- 특징: '꼴통'이란 말을 아주 많이 싫어함

 

- 슈퍼맨을 이길 수 있을까?: 능력은 거의 비슷하지만 '발끈'하는 성격이 있음

 

'맨 인 블랙'의 캐릭터처럼 윌 스미스가 맡은 역할은 대부분 재미있으면서 친근한 느낌. 하지만 핸콕의 그는 꼬여도 제대로 꼬인 성격의 '핸콕'이다.

 

 

지금까지 영웅들이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면 핸콕은 만사가 귀찮다. 그러다 보니 남을 위해 하는 일도 역효과만 생기고 또 사람들에게 환영 받지 못하고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 물론 그가 이렇게 시니컬 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까칠한 성격의 슈퍼 영웅의 개과천선기' 라고 할 수 있겠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뭔가 다른' 영웅 이야기임은 틀림없다. 자막이 올라가자마자 자리를 일어선 사람들 때문에 덩달아 일찍 나오는 낭패가 없길. 영화 끝에 보너스 컷이 있으니 말이다.

 

▲ 쿵푸 팬더 (전체 관람가/ 92분)

 

- 이름: 포

 

- 국적: 평화의 계곡

 

- 성별: 남자로 보여짐

 

- 패션감각: 여기저기 덧대진 무척 속옷스러운 반바지 하나

 

- 특징: 비대한 몸. 귀여운 표정.

 

- 슈퍼맨을 이길 수 있을까?: 나한테도 질 것 같음

 

슈퍼 영웅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는 영화지만, 어쨌든 '평화의 계곡'의 평화를 지켜낸 장본인. 웃기고 재미있는 부분이 많지만 영화를 다 보고나면 뭔가 깨달음을 얻은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쿵푸를 소재로 했기 때문인지 동양철학을 담은 대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꽃잎이 날리는 등 동양적인 영상미는 시선을 빼앗기기에 충분하고 캐릭터들의 목소리 또한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성룡 같은 유명 배우들이 맡아 부족한게 없는 영화. 영화 끝에 나오는 노래는 우리의 세계적 가수 '비 오빠'가 불렀으니 이것도 놓치지 말자.

 

▲ 원티드

 

- 이름: 웨슬리

 

- 국적: 미국

 

- 성별: 남자

 

- 패션감각: 그냥 평범한 사람

 

- 특징: 능력을 갖기 전이나 후나 어리숙해 보이긴 마찬가지

 

- 슈퍼맨을 이길 수 있을까?: 슈퍼맨이 총을 맞으면 죽던가? 그렇다면 웨슬리 승

 

분당 심장이 400번 뛰는 그는 빠른 물체를 '슬로우 모션' 보듯 할 수 있다. 그래서 총알도 피하고 먼 거리의 건물도 뛰어 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영화에 따르면 유전이란다.

 

영웅이라기 보단 킬러 영화에 가깝지만 저런 능력은 아무나 갖는 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웨슬리도 분명 '평화'를 지켜 냈으니 영웅으로 인정.

 

상식과 고정관념을 깼을 뿐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를 하루에도 수백 번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대리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전형적인 헐리우드 액션이지만 뭔가가 다른 영화. 아이를 낳고도 여전히 섹시한 안젤리나 졸리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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