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을(전주시 예술도시국장)
누적 방문자수 3,000만 명, 하루 평균 방문자 수 65,000명, 서식 동식물 5배 증가. 도심열섬효과 감소. 주변상권 지가 상승 및 이익 증대.
복원한지 3년이 지난 청계천의 모습이다. 청계천은 도시에서 생태관광산업이 가능함을 보여준 친환경정책의 대명사가 되었다. 본래 청계천 복원은 청계천 주변의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그러나 안전문제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환경 친화적인 도시 공간 조성, 도시의 역사성과 문화성 회복 등 '거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복원'으로 그 방향을 설정하여 복원을 진행하였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상인들과의 마찰, 사업 실효성 논란 등 갈등이 있기도 했으나 복원이 완료된 청계천은 서울의 신(新) 랜드 마크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선례를 바탕으로 전주시 역시 노송천 복원을 통해 생태관광산업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노송천의 경우도 일부구간에 대한 안전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정받아 안전문제 해결이 시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전문제 해결 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하천 복원을 통하여 구도심 활성화와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자 한 것이 바로 노송천 복원사업의 시작이었다.
비록 청계천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더라도, 노송천 복원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대단히 신중한 것이었다. 전주의 문화와 환경 그리고 시민의 정서에 부합하는 복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주시는 복원 결정부터 복원 방향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 있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복원 결정을 위해 여러 차례의 정책토론회가 열렸고 의회와의 긴밀한 공조와 협의도 이뤄졌다. 복원 결정 이후에도 수차례의 민관협의회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였고, 드디어 지난 9월 22일 노송천 복원 기공식을 갖게 되었다.
1차 복원지역으로 선정된 전주 중앙시장 부근은 전주 근대경제사를 이끌어 온 현장이다. 이 구간에 복개된 노송천 위에는 수많은 점포와 길이 들어섰고, 활력 넘치는 시민들의 삶이 펼쳐졌었다. 그러나 도시문화와 유통구조가 바뀌면서 구도심은 그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우리 시는 노송천 복원사업을 통해 침체된 재래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유동인구의 유입을 꾀해 구도심 활성화와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40년 만에 복원되는 노송천이 한옥마을과 걷고싶은거리, 영화의거리, 청소년거리와 연계된다면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노송천 경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복원이 되어 아름다운 노송천은 시민들에게 천년전주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깨끗한 환경까지 제공하는 도시형 생태관광코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주시는 노송천의 성공적 복원을 통해 '밝고 아름다운 아트폴리스 전주'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그러나 노송천 복원에는 많은 예산과 시간, 주변 상인과 시민들의 인내를 요구하는 어려움도 공존한다. 전주시는 공사를 통해 주변 상인들이 겪게 될 다소의 불편과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복원된 노송천과 아름다운 전주는 온전히 전주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혜택이며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자랑스런 선물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노송천의 성공적 복원을 위한 시민들의 협조와 지지를 당부 드린다.
/김종을(전주시 예술도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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