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는 다른 업체 기술자가 진행, 안전관리도 소홀
한전 순창지점이 발주한 전기공사가 불법 하도급 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공사 중에 전기를 차단하지 않는 무정전 (일명 활선)상태에서까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리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한전에서 상황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각종 안전사고 발생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전 순창지점에 따르면 순창지점에서 발주한 신규공사인 순창 적성면 석산리 인근에 대형 관정에 필요한 전기공급을 위한 배전공사가 지난 22일 순창지역의 A업체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취재진이 이날 확인결과 이 공사를 맡은 A업체는 지난해 말로 이미 계약이 만료된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업체에는 현재 전기공사에 참여 할 수 있는 전기 기술자들이 전혀 근무하고 있지 않으며 전기공사에 필요한 차량 등 각종 장비마저 이미 모두 다른 업체에 매각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공사 현장에 있던 기술자들은 올해 순창지점과 연간 단가 계약을 맺은 B업체 소속의 직원들인 것으로 드러나 두 업체 간의 불법 하도급 관계가 의심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날 공사는 전기 공급을 차단하지 않는 무정전 방식으로 진행돼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는 위험한 과정인데도 불구하고 관리감독책임이 있는 한전 순창지점에서는 그 누구도 현장을 방문하지도 않는 등 현장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이날 취재진이 현장을 찾은 시각에도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지만 전신주에서 공급되고 있는 고압선로를 임시로 연결하는 장비들은 관리자 하나 없이 도로가에 그냥 방치되고 있는 등 위험한 상황이 그대로 연출되고 있었다.
이에대해 한전 관계자는 "연초 업무 보고 등으로 바쁜 일정 때문에 현장을 방문하지 못했으며 업체의 하도급 관계에 대해서 지금으로서는 단정 할 수 없다"며 "지난해 단가계약 업체였던 A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 인력 현황 등을 정확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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