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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 농협전주유통센터 이상준 지사장에게 듣는다

대형마트 공세 헤쳐나갈 묘수 찾기 고심…내고장 상품 애용운동에 역점

농협 전주농산물유통센터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desk@jjan.kr)

전북지역 농산물 유통 1번지인 농협전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이하 전주유통센터)가 롯데마트 개점 등으로 대형유통업체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주춤거리고 있다.

 

롯데마트가 전주점과 송천점 등 2개의 신규점을 개점하면서 인구 60만에 불과한 전주지역에 대형유통업체가 6개나 난립, 치열한 판매경쟁 구도를 형성한데다 시내권과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 등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객 감소 등으로 예전 만큼 도내 농산물 유통이 활기를 띠지 못하면서 지역 농산물 유통 1번지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지역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범농협적인 대책 마련이 추진되면서 재임시절 탁월한 추진력과 기획능력을 보였던 이상준 전 농협 전북본부장을 신임 지사장으로 영입,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전주유통센터는 이 지사장이 지난 37년간 일선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전주유통센터가 지역농산물 유통 1번지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굳건히 자리매김하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전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 이상준 지사장이 유통센터를 활성화시킬 방안을 제기하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전북본부장을 역임한 이 지사장이 직급이 낮은 지사장직을 수락하게 된 것은 전주유통센터 활성화에 가장 적임자라는 범 농협적인 판단과 간곡한 권유, 그리고 대승적 차원서 이를 수용한 이 지사장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지사장은 "전주유통센터는 전북을 대표하는 농협의 상징적인 사업장으로 농협의 본원 사업인 농산물 판매를 책임지는 중추적 역할을 지니고 있지만 지역에 대형유통업체가 잇따라 들어서며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며 "전주유통센터가 우리 농산물 유통의 1번지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겠다는 봉사의 마음으로 지사장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농산물을 포함한 내 고장 상품 애용운동이다.

 

이 지사장은 "농협하나로클럽에서 취급하고 있는 농축산물은 100% 도내에서 사육되고 생산된 상품이며 부득이하게 도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상품에 한해서만 타지역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내 고장 농산물 애용운동과 지역사랑 운동을 실천한다면 우리지역 상품의 판로 확대는 물론이고 지역 농업인의 소득까지 보전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 지사장은 상품의 경쟁력 제고와 지속적인 홈보캠페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장은 "전북지역의 대표적 농산물인 쌀의 경우 경작규모와 생산량만으로 보면 전국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 수도권 등에서는 저가미로 인식돼 홀대를 받고 있다"며 "지역정서에 호소하기에 앞서 우리지역 상품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도내 농산물 시장 규모가 매우 작아 도민들이 지역농산물을 외면할 경우 금새 타 지역 농산물이 비집고 들어오기 때문에 지역언론과 행정, 농협 등이 공조해 내 고장 상품 애용을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시내권에서 멀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지사장은 "자주 오고 싶어도 멀어서 못 온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전주유통센터는 일반매장이 유통산업촉진법에 근거해 2차 상품 판매가 주 목적인 것과 달리 농산물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1차 상품인 농산물 유통이 주목적이어서 물류 소통이 용이한 고속도로 근교나 도시 외곽에 위치하는 것이다"며 "차별화된 우수한 우리지역 농산물로 고객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12억원을 투자해 식재료 전문매장을 확장 개장하며 신성장 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지사장은 "올해로 개장 10주년을 맞는 전주유통센터가 지역민에게 농산물만큼은 역시 농협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잔류농약 검사 등을 더욱 강화하고 우수농산물에는 보다 많은 혜택을 부여해 100% 안전한 우리 농산물 공급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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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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