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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7급 공무원

정보요원의 이중생활?…쉿! 밝히면 다칩니다

▲ 7급 공무원(액션 코미디/ 112분/ 12세 관람가)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영화임은 분명하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은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의 짝퉁 한국판이라든가 제목만 봐도 내용이 그려진다는 얘기는 애교였으니까. 하지만 개봉 후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재미있다'는 평이 줄을 이었다. 오히려 기대 안하고 본 탓인지 빵빵 터지는 웃음 포인트가 잘 살아 났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사 직원으로 근무하던 수지(김하늘)는 사실 6년차 국가정보원 요원이다. 남자친구인 재준(강지환)에게도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수지의 반복되는 거짓말을 의심하던 재준은 한국을 떠난다는 전화 한 통을 남기고 수지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3년 후 수지는 청소부로 위장한 채 산업 스파이를 쫓는데 그곳에 국제 회계사가 된 재준이 나타난다. 하지만 그는 신분을 위장한 국가정보원 해외 파트 소속 요원. 속이는 게 임무, 감추는 게 직업인 '7급 공무원' 두 남녀는 서로의 직책을 모른 채 좌충우돌 사건을 일으킨다.

 

스토리는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지만 시나리오의 짜임새만큼은 대단하다. 궁합이 맞아 떨어지는 상황과 억지로 만든 웃음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오락성이 최고. 옥의 티처럼 어정쩡한 결말은 문제 삼을 만 하지만 꽤 괜찮은 영화이긴 하다.얼마 전 큰 흥행을 거둔 '과속 스캔들' 이상의 웃음을 주는 영화라면 설명이 충분하지 않을까. 코믹 연기의 대가(?)인 김하늘과 강지환 두 배우의 자리 잡힌 연기도 단단히 한 몫을 했다. 한국식 코미디물을 싫어한다면 보지 않을 것을 권하지만 'B급 영화'라는 오명을 쓰기는 아깝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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