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올해 전국체전 예상 전력을 날씨로 표현하면 '먹구름' 정도가 아닐까.
도체육회(사무처장 고환승)는 지난 5일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박노훈·도체육회 상임부회장)를 열고,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대전광역시에서 열리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전북 선수단 예상 전력을 분석했다. 결과는 지난해보다 두 단계 밑인 '종합 12위'.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체전에서 우리보다 전력이 늘 한 수 아래였던 대전이 개최지라는 게 첫 번째 이유. 도체육회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대전은 개최지라는 '홈 이점'을 등에 엎고, 5만1400점가량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은 지난해 13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4위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18일 끝난 대진 추첨에서 대전은 무려 237개 팀(단체 63·개인 174)이 부전승을 얻은 반면, 전북은 겨우 27개 팀(단체 7·개인 20)에 불과했다. 도체육회는 전북의 올해 점수를 3만4900여 점으로 예상했다. 3만8500점인 강원(10위)과 3만7000점인 전남(11위)보다는 아래고, 3만2500점인 충북(13위)보다는 위다. 그러나 10위부터 13위까지의 점수 차가 그리 크지 않아 돌발 변수에 따라 순위는 유동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점수가 개인종목보다 큰 단체종목의 경우, 전북은 이번 체전에서 축구와 야구·럭비·검도·소프트볼 등에서 0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예선 첫 경기에 맞붙는 팀 면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남고부 축구에서 전주공고가 1회전에서 만나는 제주 선발 팀은 이번 체전 우승 후보이고, 여자 일반 소프트볼에 나서는 원광대는 1회전 상대 충남 단국대와 객관적 전력상 4:6으로 밀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반전'은 숨어 있다. 도체육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백중세 혹은 '불리하다'고 판단한 29개 팀을 모두 '가능성 없다'고 처리했다. 이 중에는 1회전만 무난히 넘기면 우승까지 넘볼 만한 팀들이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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