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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공백 누가 메우나

2010 PGA 투어 전망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내년 1월7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SBS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힘든 항해를 시작한다.

 

전 세계적으로 몰아닥친 경제 한파 속에 대회 타이틀스폰서를 구하는데 전전긍긍했던 PGA 투어는 2009년과 같은 46개 정규대회를 유지하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2010년 46개 대회 총상금은 2억7천80만달러로 2009년 2억7천470만달러에 비해 390만달러가 줄어들었다.

 

더욱 큰 손실은 '흥행보증 수표' 우즈가 기약없는 활동 중단에 들어갔다는 것. 작년 시즌에도 우즈는 무릎 수술에 따른 재활 훈련으로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부도덕한 가정 생활이 드러나면서 활동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비난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대회에 출전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PGA 투어 흥행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틈을 타 골프 1인자의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양용은(37) 등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 넘버 1을 노리는 선수들= 우즈가 빠진 PGA 투어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필 미켈슨(미국)이다.

 

우즈에 가려 2인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미켈슨은 한동안 퍼트 난조로 고전했지만 2009년 퍼팅 코치 데이비드 스탁턴과 호흡을 맞추면서 정규대회 3승과 WGC HSBC챔피언스를 우승해 내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우즈의 활동 중단 기간이 길어지고 미켈슨이 내년 시즌 초반 승수를 쌓아간다면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다.

 

내년 1월 만 30세가 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차세대 1인자라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고 2009년 3승을 올린 중년 남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도 내년 시즌 PGA 투어에서 무시못할 존재다.

 

◆ 양용은, 돌풍은 계속된다= PGA챔피언십에서 우즈을 꺾고 우승한 여파가 너무 컸기에 양용은이 내년 시즌에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PGA 투어 공식홈페이지는 양용은을 내년에 눈여겨봐야 할 선수 9위에 올려 놓아 그의 승리가 결코 깜짝 우승이 아니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양용은은 PGA챔피언십 뿐 아니라 혼다클래식에서도 우승했고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11개 대회에서 연속 컷을 통과했다.

 

이는 양용은이 언제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안정된 경기력을 갖췄다는 뜻이며 양용은보다 연속 컷 통과 기록이 많은 선수는 케니 페리, 짐 퓨릭(이상),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레티프 구센(남아공) 4명에 불과하다.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39)는 올 시즌 PGA 투어를 우승없이 보내며 2008년 5위까지 치솟았던 세계랭킹도 76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최경주는 끊임없이 자기 개혁을 시도했고 지난10월 아시아투어 이스칸다르 조호르오픈에서 마침내 우승컵을 거머쥐며 재도약을 알렸다.

 

이밖에 어깨와 손가락 부상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 PGA 투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시즌 상금(270만달러)을 따낸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 등 재미교포 선수들과 정교한 퍼트로 첫 우승을 노리는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의 선전도 기대된다.

 

◆ 새로운 변수, 그루브 규정=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2010년부터 볼에 스핀을 주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클럽 페이스의 그루브 단면적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클럽페이스에 홈을 깊게 파 볼에 많은 회전을 주는 이른바 '스퀘어' 또는 'ㄷ'자형 그루브가 새겨진 아이언이나 웨지는 사용할 수 없게 돼 선수들이 그린 위에 볼을 세우기가 힘들어졌다.

 

특히 그린을 앞에 두고 볼이 러프에 빠진다면 정확한 샷을 구사하지 못하는 선수는 한층 더 애를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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