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 가야금의 화려한 연주보다 정갈한 느낌의 12현 전통 가야금이 그리워지는 요즘. '전주가야금연주단의 산조의 밤'이 17일 오후 7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열린다.
다양한 유파의 가야금산조가 연주되는 밤. 자유자재로 장단을 끌어 가는 농현기법이 독특한 강태홍류와 깊은 맛이 느껴지는 김죽파류, 기교가 많아 다른 산조에 비해 경쾌한 느낌을 주는 성금연류, 남성적인 풍취가 느껴지는 김병호류가 이어진다. 마지막 무대는 전통에 현대적인 멋을 더해 편곡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앙상블'이 채운다.
산조는 시나위와 판소리 가락에서 발전된 기악 독주곡 중 하나. 가장 느린 진양조 장단을 시작으로 중모리와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 빠른 가락으로 이어지며 듣는 사람들의 감정을 끌어올려 음악의 긴장과 흥을 더해준다.
황은숙 전북도립국악원 교수가 이끌고 있는 전주가야금연주단은 2002년 창단돼 일곱번의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이날 장단은 조용안 도립국악원 단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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