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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10 모양과 모양전,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장르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선배가 곧 하늘이었어요. 선배 때문에 미술 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죠. 그림 안 그린다고 많이 맞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애정이 있었다는 말이더라고요. " (조상현씨)

 

"작고한 김치현 선생님이 학교 선생님이셨죠. 미술실에서 퍼질러 자고 있으면, 수업 안 들어가냐며 호통을 치곤 하셨습니다. 덕분에 발로 채이기도 하고요.(웃음)" (김용태씨)

 

지난 16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회 모양과 모양전' 개막식. 고창고등학교 미술부 선·후배들 모임인 모양과 모양회는 고창의 옛 명칭인 '모양(牟陽)'과 형상을 뜻하는 '모양(造形)'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서양화·동양화·조각 등 장르와 활동지역 불문하고 한데 모인 끈끈한 자리.

 

올해 참여작가는 김수현 김용수 임병남 조병완 유승옥 이철재 오만록 최덕호 이의성 조상현 오평석 김용태씨.

 

이철재씨는 수집한 2500여 장의 로또에 인두로 버스를 기다리는 군상을 담은 '빠지게 기다리다'를 내놓았다. 이씨는 "서울은 집값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길바닥'에 몇 시간씩 버리고 다녀야 한다"이라며 "로또를 사는 일이 부를 위한 서민들의 각박한 기다림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수현씨는 청동으로 만든 '사색'으로 명상의 깊이를 더해준다. 군더더기 없는 표현으로 고독한 영혼을 드러내 침묵의 시간을 연상케 한다.

 

백호 해를 맞아 조병완씨는 붉은 바탕의 호랑이를 선보였다. 허공을 향하는 호랑이의 눈동자는 허무하면서도 익살스럽다.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을 받아 열게 된 이번 전시는 2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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