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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걸맞는 품격 갖춰야

전국고수대회 66명 참가…상금수준·출전자격 명시 등 지적

단일종목으로는 유일하게 고법 분야 대통령상이 걸려있는 만큼 '전국고수대회'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일 덕진예술회관에서 폐막한 '제30회 전국고수대회'는 출전자와 심사위원이 친인척 관계이거나 제자일 경우 심사회피를 신청하는 '심사회피제도'가 엄격하게 지켜지고 각 부의 경연이 끝날 때마다 점수와 등수가 바로 공개돼 예년에 비해 공정한 심사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출연명창을 미리 공개하는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회를 지켜본 국악인들은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대명고수부의 상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국악인은 "다른 대회는 국무총리상 상금이 1500∼2000만원에 이르는데 대통령상 상금이 1000만원인 것은 너무 적다"며 "특히 같은 기간에 열리는 '장흥전통가무악전국제전'에 지난해부터 종합대상에 대통령상이 수여되면서 고수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만큼 '전국고수대회'도 '특장 대회'에 걸맞도록 상금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출전자가 출전부를 자의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과 관련해 대명고수부라도 출전자격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올해 대회는 대명고수부보다 명고부의 수준이 높았다는 심사위원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제30회 전국고수대회'는 전주KBS와 전북국악협회가 공동주최했다. 올해 출전자는 대명고수부 11명, 명고부 11명, 일반부 9명, 여자부 5명, 신인부 18명, 노인부 4명, 학생부 8명 등 총 66명. 지난해 84명보다 줄었다.

 

정홍수 심사위원장(전라남도무형문화재)는 "고수는 창자를 위한 반주자로서의 역할과 소리판을 이끌어가는 지휘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데 그 정도의 역량을 가진 출전자가 없어 아쉬웠다"며 "소리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등 변화에 바로 적응하지 못하고 일정하게 자기 리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평했다.

 

김학곤 전북국악협회장은 "적은 예산에 명창 출연료까지 지출해야 하다 보니 상금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지만, 명고수를 발굴하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서 명예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윤전 전주KBS 총국장은 "예부터 1고수 2명창 3청중이라는 말이 있듯 판소리에서 제일 먼저 손에 꼽은 것은 고수였다"며 "이 대회를 통해 명고수가 탄생해 기쁘다"고 말했다.

 

◆ 수상자 명단

 

▲대명고수부=대상 신호수, 최우수상 공도순, 우수상 장보영 ▲명고부=대상 장인선, 최우수상 박준호, 우수상 고정훈 ▲일반부=대상 오흥민, 최우수상 한인석, 우수상 신별초롱 ▲여자부=대상 김난영, 최우수상 백지혜, 우수상 오수진 ▲신인부=대상 조성주, 최우수상 권구현, 우수상 서은선 ▲노인부=대상 김영철, 최우수상 조동표, 우수상 양완수 ▲학생부=대상 정태수, 최우수상 김현지, 우수상 추재형 ▲지도자상=서장식

 

◆심사위원 명단

 

정홍수 최정민 이종달 이원태 임화영 서장식 양진성 조용안 공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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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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