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 봉황대기 준우승에 시민들 격려 쇄도
군산상고 이동석 감독(46)은 18일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부터 건넸다. 14년만에 봉황대기를 품에 안아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시민들에게는 환한 웃음을 선사하고 싶었다는 속마음도 전했다.
지난 17일 수원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4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대구고와 연장 접전끝에 1대2로 패한 군산상고는 준우승이라는 성적에 이 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이 너무 자랑스럽단다. 그리고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다양했다. 야구명가 군산상고를 부활시켰다, 군산을 빛냈다, 모처럼 고교야구 열기에 푹 빠졌다, 전북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졌다, 오랜만에 목이 터져라 응원할 수 있었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아쉬워하고 웃을 수 있어 고마웠다 등등.
17일 수원 야구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지켜본 문동신 군산시장은 "승패를 떠나 결승전다운 경기였다. 우리 팀이 시민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줘 너무 고맙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학생들인 만큼, 더 많은 관심과 격려로 응원하자"고 밝혔다.
군산상고 강병택 교장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면서 "고교야구는 군산시민들과 기쁨, 슬픔, 희망을 함께 나눈 오랜 친구"라고 밝혔다. 강 교장은 준우승을 일궈낸 야구팀을 격려하고자 19일 오전 학교 강당에서 환영식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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