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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의 클릭 주식시황] 중국 10월 경기선행지수 발표 관심을

지난 주 우리 증시는 변동성 있는 한 주였다. 주 초반에는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감과 함께 기관의 매도가 강화되면서 1900선을 하회하였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는데, 자본조달의 우려감으로 현대건설, 현대그룹주 모두 급락하기도 하였다. 주 후반에는 미국의 고용, 제조업지표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외국인의 매수를 중심으로 1940선을 지켰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4개월 만에 25bp 금리를 인상하였는데, 이미 시장에 공감되가 형성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은 달러강세가 다소 진정되며 정상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는 점은 반등 지속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국내수급이 자수 하락을 방어하는 데는 충분하지만, 코스피를 끌어올릴 만큼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에 대한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불안해진 부분이 있는데, 원인에는 아일랜드 구제금융 위기와 중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해외 악재가 크게 작용해 왔다. 하지만 유럽 이슈는 새로운 악재라기 보다는 해결과정의 진통이라는 점에서, 중국 긴축은 빠르게 또는 지속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데다, 일부는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확장될 악재는 아니라고 본다.

 

다만 현재 크게 드러나지 않은 재료 중 최근 신흥국의 외국자금 유입 규제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그 동안 국내에서도 외국인의 채권 투자 과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어 왔는데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외국법인의 국채 등 이자,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특례를 폐지하는 법안의 추진의지를 밝히면서 과세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안이 주식투자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추가 규제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투자심리 변화는 무시할 수 없을 듯 하다. 실제 우리보다 앞서 외국 자본 규제 조치를 취한 태국의 사례를 보면 규제 이후 증시로의 자금 유입에 변화가 관찰된다. 태국은 지난 10월 12일 외국인 채권 투자시 15%의 이자소득세와 자본소득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는데, 태국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 자금도 이를 기점으로 감소한 것이다. 현재와 같이 추가 모멘텀 없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시에서는 규제 이슈도 외국인 수급의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외국인 유동성의 원천은 미국의 양적완화라는 점에서 미국 통화공급에 변화가 없다는 점만 확인된다면 국내의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도 우려를 높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와 관련 최근 공화당 성향의 경제학자들 중심으로 양적완화에 대한 반발도 강화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까지 제기, 시장이 흔들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의 10월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0.6% 상승에 그쳐 1958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게다가 전월비 3개월 연속 0.0%를 기록한 경우는 70년대 이후 리먼사태 직후인 08년 10~12월뿐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방향을 잡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펀더멘털을 점검해보면 의외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이와 관련 국내증시에서 11월 이후 업종별 성과를 비교해보면 IT, 화학, 자동차업종의 주도주가 여전히 시장대비 아웃퍼폼하고 있는 점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시장이 흔들리는 데도 주도주의 성과가 높다는 점은 펀더멘털에 대한 믿음은 견조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흔들리지 말고 추세를 보는 시각이 필요한 때이다. 이번주는 유럽 발 불확실성 완화로 시장의 이목은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중국 10월 경기 선행지수 발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최근 장단기 금리차와 주가가 10월에 크게 상승하여 10월 경기 선행지수 반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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