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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유도선수 처럼 살았어요"

SBS '닥터챔프' 서 활약한 탤런트 정겨운

배우 정겨운은 지난 3개월 간 유도선수로 살았다.

 

16일 종영한 SBS 월화극 '닥터챔프'에서 유도선수 박지헌을 연기하며 분장도 포기하고 실제 선수들과 훈련에 매진했다. '천만번 사랑해', '미워도 다시한번' 등에서 했던 부잣집 아들 역할과 비교하면 큰 변신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정겨운은 다혈질에 자존심까지 센 지헌이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인간으로 성숙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닥터챔프'는 큰 전환점이 된 작품"이라며 "내가 봐도 전보다 많이 발전한 것 같아서 좋았다"고 감회를 밝혔다.

 

"저를 잘 모르고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분들이 '닥터챔프'를 보고 제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사가 많아서 이렇게 사람들과 교류하고연애도 하면 되겠다 생각했죠.(웃음)"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선수와 주치의의 애환과 사랑, 성장을 담은 '닥터 챔프'는 평균 시청률이 11.5%에 머물렀지만 자극적인 설정이나 무리한 전개 없이 감동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자부심이 많다"며 "앞으로 두고두고 볼 작품인 듯 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집에도 거의 안 들어가고 찜질방에서 자고 촬영하고 운동했다"며 "따로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진짜 박지헌으로 산 느낌"이라고 했다.

 

"지헌을 연기하며 스스로 외톨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감정이 같이 끓어 올랐어요. '아무도 나를 용서해주지 않는데 용서를 빌어야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는 대사를 할 때 공감을 많이 했죠. 몰입이 절로 되더라고요."그는 "단순무식하고 운동 좋아하는 점은 지헌이와 비슷하지만 연애에서 밀고 당기기 잘하는 건 안 닮았다"며 "그런 건 좀 배우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도선수 역할에 빠지다보니 유도에 대한 애정도 자연히 커졌다.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는 나중에 다시보기로 다 찾아봤어요. 기술 들어갈 때 어떻게 하는지 다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유도선수들도 '닥터챔프' 폐인이 됐다고 하던데요.(웃음)"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운동선수 팬이 많이 생겼다며 "아무래도 국가대표로 나오니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저는 그렇게 잘생기지도 않고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인간적으로 괜찮게 보시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도 정겨운이란 사람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연기를할 때마다 제 자신을 많이 집어넣어요."상대역인 김소연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계속 존댓말을 하면서 마음을 안 주는 것 같았는데 결국 친해졌다"며 "친하지 않을 때도 상대방이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도와주고 배려심이 많다"고 추켜 세웠다.

 

그러면서 "겸손하고 착한데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좋아한다. 잠깐 팔푼이가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모델 출신인 그는 연기를 시작했을 때 표정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했다.

 

"원래 포커페이스가 잘 되는 얼굴이에요. 많이 표현한다고 했는데도 '더 웃어라' '더 울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감정표현이 잘 안돼서 힘들었는데 촬영장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그는 최근 2년 간 쉴 틈 없이 활동했다. 주연급으로 참여한 작품만 4편.

 

비결을 묻자 "감독님들이 좋게 봐주신 덕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제가 연기를 잘한다기보다는 인간적인 면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시키면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전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했는데… 물론 운도 좋았죠."그는 "한 달만 지나도 오래 쉰 것 같다. 계속 작품을 하고 싶다"며 연기 욕심을드러냈다.

 

숫기가 없어 배우로 성공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서른살이 가까워지다 보니 무르익는 느낌이 든다"며 "이제 남자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정겨운은 바람대로 숨 돌릴 틈도 없이 내년 1월 방송되는 차기작 '싸인' 촬영에들어간다. 강력계 형사 최이한으로 분해 법의학자로 나오는 박신양, 김아중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이한에 대해 "능력이 좋고 패션센스도 있으면서 천진난만한 구석도 있다"며 "지헌이랑 좀 다른 게 있다면 똑똑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현장을 뛰어다니는 역할을 좋아해요. 마초적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이한도 나름 거친 캐릭터라 괜찮을 거 같아요. 준비를 많이 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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