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진(남원 서진여고2)
우리나라가 타국으로부터 약탈당한 문화재의 수는 현재 확인된 바로 약 10만점에 이른다.
그중 약 6만점 가량이 일본에 남겨져 있다고 하는데 이는 과거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어마어마한 양의 문화재를 수탈해 갔음을 보여준다.
우리 민족의 정신적 기둥인 문화재들이 현재 있어야 할 곳이 아닌 머나먼 나라에 보관되어 있다는 점과 그 문화재를 아직 모두 다 반환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국인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문화재는 우리조상의 정신이 담긴 우리의 혼이다. 그러므로 문화재를 통해 과거 역사를 배우고 선조들의 살아온 삶을 익혀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다.
우리 국력이 나약한 틈을 타서 일본이나 프랑스에 약탈당한 문화재 반환이 일부 이뤄진다는 보도를 접했을 때, 난 기쁨 보다는 우려가 앞섰다. 아무 명분 없이 자신들이 약탈한 문화재를 어떤 조건이나 이유를 붙여 반환이 아닌 대여나 기타 다른 방식으로 되돌아 오기 때문이다. 외국에 빼앗긴 한국 문화재의 반환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돌려받으려고 애쓰기보다 약탈당한 사유를 명확히 따져 그 사유가 분명히 불법임을 증명해 보이고 국제사회의 동조를 얻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에 돌아오는 문화재는 약탈당한 문화재 중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제 문화재 반환 작업은 그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정부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도 힘써야 하지만 빼앗긴 문화재 반환에 대한 강력한 주장과 적극적으로 일본에 맞설 수 있는 당당한 태도가 요구된다. 우리가 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후손에게 큰 부담을 주게 될 것이고 우리의 빼앗긴 민심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일본의 땅에 남겨질 것이다. 이런 일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되겠지만 민간인도 단체를 결성하여 적극적으로 여론을 형성하여 약탈한 문화재는 반드시 본국에 돌려줘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조성하는 일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 채해진(남원 서진여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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