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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공백기의 변화에 잘 적응했을까

모스크바 북쪽의 '메가스포르트' 경기장에서 25일 막을 올리는 2011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13개월간의 공백기를 보낸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복귀 무대라 할 수 있다.

 

김연아는 여자싱글에서 역대 최고점(228.56점)으로 피겨여왕에 오른 작년 2월의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은메달을 목에 건 작년 3월의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공식대회에 한 번도 참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국제빙상경기맹(ISU)이 주최하는 이번 모스크바 대회는 김연아가 그동안 내·외부적으로 겪었던 숱한 환경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했는지를 가늠해 볼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연아는 2007년부터 3년간 가르침을 받아온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지난해 여름 결별했다.

 

대신 작년 10월부터 피터 오피가드(미국) 코치를 영입해 새 시즌을 준비했다.

 

오피가드 코치는 한국에서 진행한 훈련이나 기자회견장에서 오서 코치보다 더 열정적인 태도로 김연아를 지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어린 시절 개인지도를 받은 적이 있어 친숙하다"며 오피가드 코치가 가르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22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오피가드 코치와 귀엣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김연아는 또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까지 함께했던 송재형 트레이너와 헤어지고 작년 여름부터 박상현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고 있다.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캐나다)과 전담 매니저는 그대로다.

 

훈련 환경에도 변화가 적지 않았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 시절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며 훈련했었다.

 

그러나 새 코치를 맞아들이면서 훈련지를 로스앤젤레스로 옮겼다.

 

김연아는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3월 도쿄에서 예정됐던 올해 세계선수권대회가 무산되면서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태릉선수촌 아이스링크에서 도쿄 대회를 이어받은 모스크바 대회를 준비해 왔다.

 

김연아는 "특별히 한국에서 한 달 연습한 것이 새로운 느낌이었다"며 "즐겁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2006년 시니어로 데뷔하고서 한 번도 그랑프리 시리즈를 거르지 않았던 김연아가 경험한 긴 공백기의 효과에 대한 분석은 엇갈린다.

 

긴장감을 잠시 풀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기회라는 점에선 '보약'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1년이 넘는 공백기가 경기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트리플 악셀 등 김연아가 잘 시도하지 않는 점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점프 판정도 세분화되는 등 그간 달라진 채점 규정 역시 김연아에겐 부담스러운 변수다.

 

이번 모스크바 대회는 애초 일정보다 한 달 이상 늦게 열리는 것이다.

 

원래 일정으로 조율해 놓았던 감각을 새 일정에 맞춰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 또한 김연아가 변화한 환경 속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김연아는 출국 기자회견에서 "한 달이라는 시간이 더 생겼다. 도쿄에서 열리는 일정에 대비해서도 완벽하게 준비했지만,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며 모스크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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