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종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생명건강산업(HT : Health Technology)은 Post-IT 시대를 이끌어갈 新성장동력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가 2009년에 약 4.7조달러로 그동안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던 통신(약 2조 달러), 자동차(약 1.6조 달러)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 생활습관성 질환 증가, 환경오염 등 사회경제적 변화가 IT, BT, NT 최첨단 신기술 융합(Fusion)을 가속화시키면서 향후 빠르고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진 기회의 시장이다.
특히, 제조업 중심으로 치달았던 한국 경제의 지난 10년간의 정체를 뛰어 넘는 변곡점으로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고 고부가가치를 가지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으로서, 생명건강산업은 미래 도약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산업이다.
중앙 정부에서도 생명건강산업의 중요성과 잠재성을 인식하고 글로벌 TOP 7 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과감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 중에 있다.
중앙 정부뿐 아니라 지역 차원에서도 생명건강산업은 매우 의미있고 가능성이 큰 블루오션 분야이다. 그러나 가능성을 현실로 일구어 가기 위해서는 기존 제조업체 유치 중심의 패러다임과는 다른 고민과 시각이 필요하다.
전북의 경우 지역발전의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더딘 것이 사실이지만 오히려 오염 없는 깨끗한 산과 물, 발효 음식, 장수 마을 등 생명건강산업의 메카로 발돋음하기에 좋은 강점이 있으며 이미 여러 분야에서 유망한 사업이 발굴되고 점차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첨단 로봇수술도시 육성사업(도, 의료기관, 유치업체 컨소시엄), 해외환자 유치사업(원광대), 건강기능식품 인증사업(전주대), 친환경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유통사업(도, 전주대, 전북은행, 하나로 의료재단 컨소시엄), 장류의 장수식품화 육성사업(순창) 등 활발한 시장개척이 좋은 사례들이다.
특히,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보건복지부의 지역선도 우수의료사업에 선정된 '첨단로봇수술도시' 육성 사업은 전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의료 경쟁력을 가진 메카로 발돋음하기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 사업에 참여한 원광대병원의 경우 작년에 2009년 대비 53% 증가한 1,515명의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 높은 성과를 냈다.
새로운 지역발전의 한 축으로서 생명건강산업은 향후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보유한 매력적인 분야이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벤처 캐피털(VC)의 경우에도 그 가능성에 매료되어 생명건강산업과 관련된 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미국 VC 투자비중: 바이오/메디컬 34.8%, 제조업 13%)
향후 전북 지역의 장점을 살리고 지역 상황에 적합한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확산을 위해 민·관의 공동 노력과 파트너십을 제안하며, 전북 지역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생명건강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는 기분 좋은 미래상을 그려본다.
/ 김원종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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