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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받은 감독님?

유도대회 중 학부모에 욕설 '파문'

도내 중학교 유도부 감독 교사가 대회 도중 다른 학교 학부모들에게 욕설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교사는 뒤늦게 공개 사과를 했지만, 해당 학부모들은 "교사가 학부모에게 대놓고 욕을 하면 되느냐"며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다.

 

전북중과 우석고 학부모들의 말을 종합하면, '제35회 전라북도 회장기 유도대회 겸 제91회 전국체전 전북 2·3차 선발 유도대회'가 열리던 24일 오전 11시30분께 고창 실내체육관에서 W중 유도부 감독 박모 교사(48)가 W중과 전북체중 학생 간 시합 중 심판에게 연방 욕을 하며 항의했다.

 

이를 지켜보던 전북중 학부모 A씨가 박 교사에게 "심판에게 욕을 하면 됩니까"라고 말리자 박 교사는 "지랄하고 자빠졌네"라고 맞받았다. 다시 우석고 학부모 B씨가 A씨를 거들자 박 교사는 "X발, 니들이 뭔데 X같이 왜 그러냐"는 등 두 학부모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당시 체육관에는 학생 500여 명과 학부모 300여 명이 이 광경을 지켜봤다고 B씨는 주장했다.

 

이에 박 교사는 "당시 심판이 제 학교 후배이자 제자 또래"라며 "경기가 과열되다 보니 언성을 높였을 뿐 욕설은 하지 않았다. (해당) 학부모들에게는 사과했고, 서로 원만히 마무리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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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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