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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무궁화대상’ 15년째 공동주최 송기태 (유)동성 회장

“정의로운 경찰관 시상할 때면 세상 살만한 것 같아 훈훈하죠”

▲ 송기태회장이 무궁화 대상 공동주최 15년 동안 기억에 남는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질서와 안보, 정의, 봉사 등을 통해 헌신하는 전북지역 경찰관들을 발굴해 격려하는 전북무궁화대상 시상식이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지난 1997년부터 시행된 전북무궁화대상은 전북일보사와 전북지방경찰청 외에도 (유)동성(회장 송기태)이 공동주최하고 있다.

 

경제와는 다소 동떨어진 전북무궁화대상을 오랜 세월 공동주최하고 있는 (유)동성 송기태 회장으로부터 무궁화대상 등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본다.

 

-전북무궁화대상을 올해로 15년째 공동주최하고 있는데 어떻게 참여하게 됐는지요?

 

△사실 그때 당시만 해도 요즘처럼 우리 경찰들에 대한 지원이 변변치 않았었고 사회적으로 경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많이 부족했던게 사실입니다.

 

특히, 24시간 우리의 곁에서 가장 근접하여 생명을 담보로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데도 사회적 냉대는 물론 위로나 격려, 시상도 별로 없었고요. 이 때 전북일보사에서 지역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일선 경찰들을 발굴하여 격려하고자 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전북일보사 사장님께 연락을 드려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죠. 이게 바로 무궁화대상을 공동주최하게 된 동기입니다.

 

 

-평소 경찰의 역할에 대한 소신은 무엇인지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어느 공무원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경찰이라는 직업은 특히나 위험을 감수하고 국민들과 언제나 함께하는 직업의 특성상 사실 월급쟁이라 생각하면 안됩니다.

 

자기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시민과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정말 아름답고 따뜻한 사회, 한 가족과 같이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의로운 삶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그동안 공동주최하면서 기억에 남은 일은?

 

△처음에 무궁화대상 시상식을 개최하면서 과연 몇 년이나 이 시상식을 진행할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은 없었습니다.

 

비록 무궁화대상의 요건을 충족하는 대상자를 발굴할 수는 있겠지만 경제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의미 없는 행사가 되지 않을까 많은 고민도 했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하면서 더욱 발전시켜 온 무궁화대상 시상이 벌써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15년이란 세월동안 각 분야에서 탁월한 희생정신을 발휘해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든 경찰관들을 발굴해 시상할때면 매년 흐믓하고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무궁화대상은 안보, 질서, 봉사 등 경찰관들에게 수여되는 3개 부문과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정의부문 등 4개 부문에 걸쳐 매년 5명을 선정하여 시상하게 되는데 올해를 포함해 지금까지 두차례에 걸쳐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정의 부문 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한 점입니다.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 의로운 일을 행하며 사회와 함께 따뜻함을 같이 나누는 정의로운 행위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본 행사를 공동주최하면서 느낀 가장 가슴아픈 일로 기억됩니다.

 

 

-지역사회 공헌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서는 명절이 되면 항상 어려운 이웃들을 초대해 돼지도 잡고 많은 음식을 장만해 지역주민들을 대접하고 백미를 나누어 주던 것을 지켜봐 왔습니다. 그러다가 아버님의 사업을 이어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저도 아버지께서 해오셨던 일들을 그냥 자연스럽게 이어받게 된 것이지요. 제가 1973년도에 전주로 내려오면서부터 어려운 이웃 돕기를 진행해 왔으니 40여년이란 세월이 흐른 것 같습니다.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재임시 지역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 어떤 일들이 기억에 남는지요.

 

△2000년 4월 18일 전주상공회의소 제17대 회장 취임 당시에는 외환위기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경제구조의 영세성 및 지역특화산업 부재, 빈곤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역기업을 대표하는 경제계 수장으로서 총체적인 지역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던 시절이었습니다.

 

2005년 3월에는 기업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자치단체가 할 수 없는 민간부문 역할을 충실히 해냄으로 LS전선,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을 도내에 유치함으로써 전북의 산업구조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고도화 시키는데 기여했습니다.

 

무엇보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인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재단 설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 전주지점 개설, 호남고속철도 정읍분기역 설치 단초 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호남연수원 명칭 변경, 지역건설업의 BTL사업의 전반적인 제도개선, 자동차보험료 지역별 차등화 추진 반대, 완주산업단지내 KIST예정부지 송전탑 노선변경 및 지중화사업 등의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1년 새천년새전북인운동 실천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2003년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추진협의회 회장직을 겸하면서 각종 성명발표, 대정부 건의, 200만 도민 서명운동 등을 주도 하면서 마침내 33.3㎞의 세계최장의 방조제를 완공한 순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무엇인지요

 

△400여년을 전주에서 살아온 명문 후손으로서 집안의 명예와 자존심을 위해 지역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가와 사회단체장으로서 왕성한 시절을 보냈던 당시에 비해 건강은 좋지 못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 있다면 힘이 닿는데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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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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