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한 '라이온 킹 3D'는 덤이다.
△ 옥보단(드라마, 에로/ 114분/ 청소년관람불가)
'19금 영화의 3D 상영'으로 이름을 날린(?) 작품이다. 극장에 여성 관객보다 남성 관객이 훨씬 많았다는 후문. 사실이야 어떻든 생각 보다 그렇게 야하지는 않았다. 다만 3D로 본다는 사실이 새롭고 설레었던 영화. 이제 다시 볼 수 없어 더욱 아깝다. 섹시남으로 떠오른 주인공 히로 하야마와 하라 사오리의 모습으로 위로해보자.
△ 쿵푸 팬더2 (애니메이션, 모험/ 91분/ 전체관람가)
'쿵푸 팬더'는 나이에 상관 없이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영화. 그래서 2편의 개봉이 더 없이 반가웠다. 특히 2편은 '무협 영화'라 칭할 수 있을 정도로 액션이 훌륭하다. '쿵푸 팬더 2'의 총감독은 재미동포인 여인영(제니퍼 여) 감독이 맡아 아시아적 냄새가 1편보다 더 진해진 것도 특징. 새로 추가된 캐릭터인 셴 역을 맡은 게리 올드먼, 점쟁이 할멈 역을 맡은 양자경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다.
△ 트랜스포머3(액션, SF/ 152분/ 12세 관람가)
'트랜스포머3'는 개봉과 동시에 7월 첫째 주, 전국의 스크린을 모두 점령했다.1,2편을 본 관객들 목마름이 증명되는 순간. 하지만 이야기는 다소 산만했고 어지러워 실망감으로 돌아왔다. 더욱이 여자주인공을 맡았던 메간 폭스 대신 모델 출신 로지 헌팅턴이 나타나 그녀의 부재를 더 크게 느끼게 했다.
1편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지만 곧 개봉할 4편을 위해서라도 꼭 거쳐가야 할 관문이다.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모험, 판타지/ 131분/ 전체관람가)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편. 책이 출판된 1997년부터 영화가 종결한 2011년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했다. 중간 중간 실망스러웠던 시리즈도 있었지만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는 전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재미있다고 꼽히는 편.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훌륭한 짜임새를 자랑하고 액션 시퀀스도 그저 멋질 뿐이다. 해리포터와 아름다운 이별을 고해보자.
△ 고지전(전쟁, 드라마/ 133분/ 15세 관람가)
보통 전쟁 영화들은 애국주의나 전우애, 형제애, 동포애 호소했다. 관객에게 전쟁에 대한 타당성을 강요 했던 것. 하지만 '고지전'은 결국 인간이 벌인 전쟁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고지전'은 이런 독특한 초점 때문에 이슈가 됐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통렬한 애국주위 비판이 새롭고 아프게 다가왔고 서정성도 잊지 않고 한 스푼 얹었다. 신하균, 고수와 더불어 신인 배우 이제훈의 발견도 참신했던 영화.
△ 도가니(드라마/ 125분/ 청소년 관람불가)
올해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영화는 단연 '도가니'다.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는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 일어난 아동 성폭력 사건을 그리고 있다. 이미 종료된 사건이었던 이 이야기가 다시 관심을 끌었고 더 발전해 장애인의 인권 보호 문제로까지 확대됐다.
영화가 사회에 던진 비참한 소용돌이 같은 이야기. 꼭 한 번쯤 봐야할 작품이지만 그 씁쓸함은 꽤 오래 지속될 것이다.
△ 라이온 킹(애니메이션, 모험/ 89분/ 전체관람가)
'라이온 킹'이 3D로 제작돼 돌아왔다. 1994년 개봉했던 '라이온 킹' 이야기를 그대로 사용했으니 사실 '새로운 시리즈'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라이온 킹'은 '희대의 명작'이라 불리며 그림, 이야기, O.S.T 까지 모두 사랑 받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힘 있는 스토리는 3D가 돼서도 죽지 않았고 오히려 세련미를 입어 '요즘 아이들'에게 더 강하게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다.
디즈니사는 이미 미국에서 개봉해 높은 수익을 얻고 있는 '라이온 킹'의 성공에 힘입어 '미녀와 야수'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등을 3D로 다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12년이면 만날 다른 애니메이션들을 기다리며 '라이온 킹'으로 첫 테이프를 끊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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