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운동 가능한 모델 창출…수영·탁구 등 420명 참가
도 체육회가 운영하는 '전북스포츠클럽'이 태동한지 7년이 넘어서면서 학업과 운동이 병행 가능한 한국형 스포츠클럽의 모델로 떠올랐다.
비인기 종목의 경우 선수가 없어 쩔쩔매는 현상을 해소하고, 단순히 운동만 하는 기계에서 벗어나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우수한 기량을 갖춘 선수를 속속 발굴하기 때문이다.
전북스포츠클럽은 지난 2004년 7월, 6개 종목 300여명의 학생 회원으로 출발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종목이 바뀌긴 했으나, 수영, 배드민턴, 탁구, 축구, 농구, 인라인롤러, 스쿼시 등 다양한 종목을 운영하면서 운동을 즐기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전북스포츠클럽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문광부 최우수 스포츠클럽으로 3년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는 수영, 배드민턴, 탁구, 농구, 인라인 등 420명을 대상으로 운영중이다.
연간 운영예산은 2억원~3억원 가량 소요된다.
전북스포츠클럽은 주말청소년반 운영을 통해 주5일제 수업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고,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도 얼마든 우수한 선수를 길러낼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전국소년체전 선발전에서 전북스포츠클럽 일부 회원들이 엘리트 선수를 제치고 입상하는 이변을 이젠 쉽게 볼 수 있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단지 열심히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북스포츠클럽 회원들은 무려 21개 대회에서 91차례에 입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40회 전국소년체전 전북2차 수영 선발전에서는 평영 1위에서 3위를 모두 휩쓸기도 했다.
2011 남원코리아오픈 인라인롤러경기대회에서도 김승섭, 김지혜 등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3일 완산수영장에서 열린 제14회 전북교육감배 수영대회에서는 박현민, 안상민, 박서현 등이 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했다.
전북스포츠클럽 운영위원회 최형원 부위원장은 "선진국의 경우, 의대생이 올림픽 본선에 출전해 메달을 딴 것이 벌써 수십년 전의 일"이라면서 "우리도 이젠 선진국처럼 일정 수준의 학업 성적을 갖춘 엘리트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스포츠클럽 같은 경우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전면 주5일제 수업이 도입되면서 이같은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됐다.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의 일탈, 체력저하 등의 문제점을 스포츠클럽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예산상의 한계로 인해 전주 이외의 지역에서 더 많은 종목에 걸쳐,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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