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사업'판박이'… 사후평가 강화 필요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 지원 사업에 대한 사후 평가가 보다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선정을 위한 공모절차와 심사과정이 있지만, 900여건이 넘는 사업들을 단기간에 꼼꼼히 평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올 지원 사업의 경우도 전년도에 지원됐던 기존 사업이 대부분이며, 사실상 전년도 지원액을 기준으로 삼고 있어 지원사업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와 도민들의 문화향유권 신장을 위해 2012년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으로 10개 장르, 12개 분야에 612건을 선정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지원 사업비는 총 18억6500만원 규모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 1월 17일까지 공모를 거쳐 접수된 956건에 대한 예비심의(2월22일~24일)와 본심의(2월28일)를 거쳐 선정됐다. 신청 건수는 지난해 954건과 비슷하며, 지원 대상은 전년도 625건보다 다소 줄었다.
분야별로는 예술창작역량강화지원 사업이 전체 62%에 해당하는 382건으로 가장 많다. 생활문화예술활동 지원 95건, 문화예술활동교류지원 65건, 장애인소수자문화활동 지원 42건 신진예술가지원 11건 등의 순이다.
지원액 기준으로, 최다 지원액인 2000만원을 받은 사업은 △전북문인협회의 전북문단 발간사업(66,67,68호) △한국공예문화협회의 제13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북연극협회의 소극장연극제 △전북연극협회의 중국 강소성 문화청 공연 △전북문인협회의 전북도립문학관 문예아카데미 운영 사업 등 5개다.
2000만원 이상 지원 사업중 소극장 연극제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500만원 줄었으며, 도립문학관 문예아카데미 사업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1000만원 이상 사업으로는 △전북민술협회 회원전 △한국 현대공예아트페스티벌 젊은 안무자의 창작콩쿨 △우진문화재단 판소리다섯바탕의 멋 △전북무용협회의 금파춤 페스티벌 △전북민예총 문화예술강좌 △휘목미술관의 전북현대미술조망전 사이버전시웹앱제작 △전북사진작가협회의 사진인합동연수회 △극단까치동의 영국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 참가 △사단법인 마당의 전라도춤 전라도 가락 등이 있다. 예술전용공간 지원사업으로 갤러리 사뽀와 갤러리 정이 각각 1000만원을 지원 받는다.
도는 "신청 단체나 작품의 문화예술적 수월성, 사업계획의 충실성 및 타당성, 해당분야의 발전 기여도, 신청인의 사업추진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올 문예진흥기금 신청자의 자부담 비율은 총사업비에서 10%로 하향 조정됐으며(기존 20%), 사업지원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달중 전문가와 도민모니터링단을 통해 현장평가를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심사위원은 41명으로 구성됐으며, 타지역 전문가 4명이 참여했다.
심사위원 △문학=김동수 정군수 오현 김저운 이소애 이미란(타지역) △미술 송재명 강정진 소찬섭 유종국 막진희 김광환(타지역) △공예=서동석 이병로 노방환 △사진=조창환 조대진 김영채 △서예=이은혁 김도훈 최혜순 △음악=유수영 이명재 김재원 △무용=김숙 한유선 계현순 △연극=류경호 강남진 최균 △전통=정회천 양진성 임재심 황미연 김동현(타지역) △다원문화=김상휘 김선희 이태호 홍현철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