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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은 고달프다

지원액 '찔끔'…인프라 '열악'…참여율 '저조'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그들의 인권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장애인체육 활성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도내 장애인 수는 총 13만4235명으로 이중 5.8%인 7800명 가량이 장애인 생활체육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대다수 공공체육시설은 장애인의 접근성이나 활용에 어려움이 많고, 장애인체육행정 지원체계가 미흡한데다, 일선 시·군 지부의 미설립 등으로 인해 장애인체육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게 현실.

 

현재 도내 14개 시군중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된 곳은 남원, 정읍 등 2곳에 그치고 있고, 순창이 조만간 설립 예정이다.

 

시·군 장애인체육회는 일선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구심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하루빨리 설립해야 한다는게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장애인 다목적 체육관 건립이 미진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남원시에만 전용체육관이 확보돼 있을뿐, 오는 2020년이 돼야만 일선 시·군에 장애인체육관이 모두 갖춰지게 된다.

 

도체육회관에 있는 장애인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전주권 거주 장애인에 한정돼 있는 점을 감안, 동부산악권, 서남권중 각 한곳이라도 거점 지역으로 삼아 우선 장애인체육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열악한 재정도 장애인체육의 한계로 작용한다.

 

전북장애인체육회의 연간 예산은 10억원 가량 되는데 이중 4억정도만 도비일뿐 나머지는 기금 등 중앙조달 재원이다.

 

도비가 연 예산중 최소 60%이상 돼야만 보다 시의성있고, 탄력성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체육 부문에 재정 지원을 늘려야 할 상황이다.

 

전북도는 5.8% 수준인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을 2020년에 15%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나, 실현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최근 전북도에서 열린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 도내 선수가 26명이 출전했고, 하계장애인체전때는 250명 가량이 참가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이 5.8%(7800명)에 달한다는 통계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과대포장 인원일 개연성이 높다.

 

극소수의 장애인들이 생활체육에 참가하고 있고, 한명이 여러종목에 걸쳐 활동하는 점을 감안하면, 장애인중 생활체육 현장에 실제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북장애인체육회는 2014년에 사격과 컬링팀을, 2018년에 육상팀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인 가운데 단순히 전문선수 몇명을 집중 육성하기 보다는, 많은 장애인들이 평소 생활속에서 체육활동에 참가, 보다 질높은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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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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