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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형문화유산 전주서 만나요

'2012 전주 아·태무형문화유산축제' 내달 1~3일 한옥마을 일대

▲ 줄타기 기능 보유자 김대균씨의 공연.
'2012 전주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축제'(총감독 유대수·이하 아태축제)가 100년 뒤 민중들의 삶을 가늠하는 세계의 무형문화유산을 재조명한다.

 

'삶·놀이'를 주제로 열린 올해 아태축제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형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하는 유물들을 선보이면서 시민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유대수 총감독은 "그간 아태축제가 시민들을 위한 대동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무형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소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다소 축제성이 떨어지더라도 오랜 역사 속에서 민중들이 풀어낸 삶의 가치를 되짚는 전시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5개 섹션 20개 프로그램으로 꾸려진 이번 축제는 전시, 공연, 부대행사, 전주 출향 작가 초청전, 전통의 맥 큰 잔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전주문화재단이 매년 도내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예술혼을 빛내는 자리로 열어온 '전통의 맥 큰 잔치 - 전주 살다'는 아태축제와 통합 돼 치러지고, 지역과 연고를 지닌 장인들의 초청 기획전'다시 쓰는 전통'도 덤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 초청전'삶, 놀이'는 중국, 인도, 캄보디아 등 10여 개국에서 출품한 생활문화유산 1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주시와 올해 MOU를 맺은 코스타리카는 커피콩을 운반하는 데 사용했던 전통 소 수레 '카레타(carreta)' 장인이 이곳을 방문해 직접 시연한다.

 

국내·외 살림살이를 비교하는 전시도 색다른 볼거리다. 도내 7명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조선시대 규방을 재현한 공간에 가구, 자수, 은장도 등을 내놓는 '여인 살림'전과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가옥과 부엌 등을 소개하는 아·태 생활문화 사진전'살림의 동질성, 살이의 다양성'이 그것이다.

 

국외 무형문화유산 초청 무대는 역동적이고 화려한 인도 차우 댄스, 중국의 거장 장예모의 영화'인생'에서 비극적 삶을 사는 주인공을 그려낸 그림자극, 캄보디아 역사 속 민중의 힘으로 전승되어온 크메르 스벡톰 등 3팀이 장식한다. 여기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사당놀이·택견과 국내 중요무형문화재 북청사자놀음이 국내 초청 공연을 빛내준다.

 

자신만의 사연이 담긴 물건을 소개하는 시민 생활 공모전'대대로 가보'와 누구나 참여 가능한 퍼레이드'명랑한 삶, 명랑한 놀이, 차차차! 붐붐붐!'은 시민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게 한다. 일본·베트남·태국 등 10여 개국의 재래시장 풍광을 보여준 '문화장터-시장에서 삶을 구하다'와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관객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손짓, 몸짓으로 즐기는 가상현실 체험전'은 색다른 볼거리.

 

7곳 지역 예술단체들의 열정으로 꾸며지는 유럽식 거리 공연'로컬 페스타 - 거리의 악사'와 전주문화의집협회가 마련한 다양한 세대를 위한 유료 교육·체험'나도 문화재'도 즐거움을 강화한 프로그램이다.

 

소극적인 보호에 그쳤던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 세미나도 마련된다.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임돈희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 위원장(동국대 석좌교수), 정상우 인하대 교수, 황권순 무형문화재 과장, 이혜진 산업융합지원센터 실장, 최희경 ICCN 사무국장, 김동영 전주시정발전연구소 연구원, 최종호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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