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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또는 그림자…샴쌍둥이 형제 이야기 - 복숭아나무 (드라마, 로맨스/ 106분/ 15세관람가)

 

'엔터테이너'라고 소개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졌다. 가수면서 연기도 하고 뮤지컬 배우로 나서기도 한다. 요즘은 연기자가 감독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배우 구혜선이 그렇다.

 

그녀가 선보이는 작품은 '복숭아나무'.

 

주인공 상현(조승우)과 동현(류덕환)은 특별한 쌍둥이 형제다. 얼굴이 앞과 뒤에 달린 샴쌍둥이. 상현, 동현 형제는 스스로 괴물이라 자책하며 산다. 이런 그들은 아버지(최일화)의 보살핌 속에 바깥세상을 모른 채 30여년을 살아왔다. 순종적인 성격의 상현과 달리 숨어 지내는 생활에 불만이 많던 동현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연습을 하며 소설가를 꿈꾼다. 아버지는 이런 동현을 위해 우연히 놀이동산에서 만난 승아(남상미)에게 아들을 도와 함께 책을 만들어줄 것을 간청한다.

 

항상 함께 지만 마주본 적이 없는 형제. 여기서부터 이들의 비극은 시작이다. '나'로 끝나지 않고 형제의 고통으로 이어지는 탓에 자살도 생각할 수 없는 것. 어딘지 모르게 침울하고 우울한 '복숭아나무'는 그래서 슬프지만 또 그래서 '나는' 삶을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아이러니한 영화다.

 

'복숭아나무'를 선택한 관객은 열이면 아홉 '배우가 만든 영화'라는 편견으로 이 영화를 시작할 것이다. 그 시선이 어느 정도 부정적이였냐에 따라 '복숭아나무'는 '구혜선의 새로운 발견'이 되거나 '역시나 배우가 무슨'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정보 없이 영화를 봤다면 조승우와 류덕환의 연기에 다른 이야기는 잊게 될 것이라 감히 유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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