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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팀 부족해 운동 그만 두는 선수들 없어야" 이동호 정읍 인상고 이사장에게 듣는 야구단 운영계획

어려운 여건 속 창단…조명 등 시설 마련 과제…초·중학생 진로 확대, 10구단 열기 확산 기대

정읍인상고에 엘리트 야구부가 창단되면서 전북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전략이 탄력을 받게됐다.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는 도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야구의 저변이 두터워질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있는 팀도 없애는 마당에 왜 정읍인상고는 야구팀을 창단했을까.

 

그리고 향후 운영계획과 지향점은 무엇일까.

 

정읍인상고 이동호 이사장은"이번 야구부 창단은 10구단에 대한 도민의 염원을 담아내는 의미가 있다"며 "수년내에 도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야구팀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당장 현안으로 떠오른 전북도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도 힘을 보탤 뿐 아니라, 도내 학생 야구를 활성화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란 얘기다.

 

그러면 그는 왜 갑자기 부담이 클 수도 있는 고교 야구팀을 만들기로 했을까.

 

이동호 이사장은 전북생활체육회장을 지냈고, 현재 전국우슈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도내에서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산하 전국 회장을 맡고 있는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일반인에게 우슈라는 경기 종목자체도 생소한 상황에서 전국연합회를 만들어 키워온 그는 전형적인 생활체육인이다.

 

그는 특히 전북생활체육회가 기반을 다지는데 헌신해온 까닭에 전북은 물론,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서도 상당히 이름이 알려져 있다.

 

생활체육 분야의 대가이지만, 그는 사실 엘리트 체육과는 거리가 좀 멀었다.

 

그런데 우연히 정읍인상고 이사장을 맡은 이후 그는 야구를 중심으로 한 엘리트 체육에도 관심을 갖게됐다.

 

평소 야구를 좋아하긴 했어도, 정읍인상고에 야구팀을 창단하는 것은 사실 생각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인상고 유성석 교장이 "야구부를 만들자"고 제안하자, 무릎을 탁 치면서 "바로 그거다"며 바로 다음날 창단을 승인했다고 한다.

 

야구팀 창단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지만, 최근에는 한국야구위원회나 자치단체 등에서 대폭적인 지원을 하기 때문에 학교측의 적극적인 의지만 뒷받침된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도내 초등학교에서 야구를 하던 학생들이 갈 곳이 없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그만두고, 중학 선수도 갈 고교가 없다는 말을 듣고 학생선수들의 진로를 터주고 싶었다"며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지역 학교의 입장에서 야구부를 창단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프로야구단 유치에 도움이 되고, 도내 초·중학교 야구선수의 진로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창단을 결정한뒤 일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각계각층에서 격려가 쏟아졌다고 한다.

 

어려움이 있으면 함께 손을 맞잡고 돕겠다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일단 출발은 멋지게 했지만, 아직 갈길은 멀기만 하다.

 

인조잔디를 깔아야 하고, 조명시설이나, 실내 연습장 등도 마련해야 한다.

 

엘리트 체육의 특성상 우수한 선수를 계속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동호 이사장은 "이번 창단은 정읍인상고로서는 첫발을 뗀 것에 불과하지만, 도내 학생 야구의 발전과 프로구단 유치를 위한 측면에서는 큰 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팀의 조기 정착을 위해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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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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