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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내 번듯한 양궁장 짓겠다" 전동일 양궁협회장

전북체육회 주요 경기단체장에 듣는다 - "박성현 등 뛰어난 선수 나와도 국제 시설 없어…양질의 경기장 신축해 전국·세계대회 유치"

"임기 4년내에 전북에 번듯한 양궁장을 지어서, 전세계 양궁인들이 양궁의 메카 전북을 찾아올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전동일 전북양궁협회장(54)은 취임 일성으로 전세계 양궁의 메카인 전북의 브랜드를 한껏 활용할 수 있도록 양궁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른 시·도에서는 김진호 양궁장, 김수녕 양궁장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을 딴 국제규모의 종합양궁장을 갖추고 굵직한 전국대회나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있으나, 전북은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양궁을 하는 나라는 무려 100개가 넘는다. 이들이 가장 선진지로 꼽는 곳은 바로 대한민국, 그중에서도 박성현, 이성진, 최현주 등을 배출한 전북이다.올림픽에만 나가면 금메달을 따오는 전북은 전세계 양궁인들에게 있어 성지나 마찬가지다.

 

만일 전북에 제대로 된 양궁장 하나만 있으면, 전세계 양궁인들이 춘하추동을 가리지 않고 전북으로 전지훈련을 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너무 잘 알기에 전동일 회장은 "하루빨리 양궁장을 건립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박성현의 경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U대회를 석권하면서 양궁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사람은 전세계에 박성현 딱 한사람뿐이다.

 

이후 이성진이 있었고, 최현주가 있었다. 대한민국 여자양궁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7연패의 대위업을 달성하는데 '전북양궁의 힘'이 있었다.

 

전북 양궁의 효시격인 김방섭·김일치 선생이 처음 양궁을 전북에 소개한 이래 기라성같은 선수와 지도자가 명멸했고,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전북이 여자 양궁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된 것이다.

 

여자뿐 아니라, 전북 출신 유명한 양궁 선수는 너무나 많다.

 

부안 출신 정전길, 강종구, 김홍복, 김현기, 박종권, 김창환, 김창훈, 강만수, 이의명씨가 있다.

 

임실 출신 황병규, 전주 출신 박미경, 최두석, 박명옥, 송승현, 김두리, 남원 출신 박명화도 있다.

 

전동일 회장은 "전북 양궁은 초등부에서 시작해서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까지 잘 연계가 갖춰져 있고,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인해 전국소년체전, 전국체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전북도를 비롯한 자치단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림픽때만 반짝하는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도민들이 꾸준히 격려해주고, 자치단체에서 통크게 지원해줬으면 한다는게 그의 소망이다.

 

부안이 고향인 전동일 회장은 학창시절 친구나 선배들이 양궁을 하는 것을 보면서 양궁과 인연을 맺게됐다.

 

전주공고, 창원경상전문대, 호원대를 졸업한 그는 양궁경기에 쓰는 타겟을 만드는 회사를 설립, 태릉선수촌을 비롯한 전 경기장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크게 잇점이 없지만, 향후 세계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한다.

 

그가 전북양궁협회와 인연을 맺은지도 벌써 30년이 다돼간다.

 

이사, 부회장을 맡아오며 전북양궁 발전에 힘써오던 그는 이번에 회장을 맡아 '전북양궁의 부흥'을 외치고 나섰다.

 

대표적인 비인기종목의 회장을 맡는 것은 개인적으로 희생에 가까운 일이지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전북양궁장 하나만큼은 만들어놓고 싶다는 포부를 펼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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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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